尹측 "송영길, 언론중재법으로 '뭣 모르는 세상' 꿈꿔"

기사내용 요약

"송영길, 전문가 우려를 '뭣 모르는 소리' 치부"
"文, 법안 방관할 게 아니라 국민 앞에 나서야"
"이재명, 오락가락 말 바꿔…입장 피력하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핵심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1.08.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에 "극렬 지지층만 바라보니, 전문가는 물론 세계 언론인까지 나서서 문제 삼는 언론징벌법 처리에 사활을 건다"고 비난했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민주주의 파괴를 우려하는 전문가의 목소리조차 '뭣도 모르는' 투정으로 몰아세운다"며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송영길 대표의 한심한 소리를 접한 뒤, 상당한 시간을 들여 법안을 검토했다고 송 대표와 민주당을 머쓱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앞서 송 대표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반대한 RSF의 비판에 "뭣도 모르니까. 뭐든지 그러지 않느냐. 우리도 언론단체에서 쓰면 그것 인용하지 않느냐. 자기들이 우리 사정을 어떻게 아나"라고 발언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나라의 국격을 처참하게 무너뜨린 행위"라며 "송영길 대표의 사과와 민주당의 빠른 법안 철회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뒤에 숨어 법안 처리를 방관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국민 앞에 나서서 본 법안 처리 시도에 우려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임기 말, 혹은 임기를 마치고 난 뒤 벌어질지 모르는 권력 비리 보도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서 무리한 시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가 짙다. 청와대가 계속 침묵한다면, 이런 의혹이 사실처럼 비추어질 수 있는 일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1강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서도 "법안 처리에 오락가락 말을 바꾼다"며 "분명한 입장을 피력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세상에 드러나게 되어 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고, 집권당으로 마땅히 해야 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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