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9월말 대출만기연장 및 이자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되는데다 기준금리까지 인상되면서 이자폭탄을 끌어안게 됐기 때문이다.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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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상승에 자영업자 이자 부담 '급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렸다. 2년9개월 만의 인상으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빠르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 연체액은 올해 6월 기준 6143건(2204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보다 79.5% 증가하며 2016년 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연체 15일 이상을 기록한 부실 징후 사업체는 올해 상반기 2764개 발생해 지난해 연간 2321개를 이미 돌파했다.
지난 7월 말 현재 은행권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409조7000억원으로 1년 사이에 10.8%(40조원) 확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25.2%(82조5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5조2000억원 커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10월부터 대출금리 '더' 오른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높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이미 높아진 상태다.
은행들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분을 주담대 금리에 반영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폭을 감안해 수신(예·적금)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9월에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 10월15일에 발표하는 코픽스부터 예금금리 인상분이 반영돼 대출 변동금리도 상승한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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