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이슈 '징벌적 손배' 언론중재법

진중권, 윤희숙 '사퇴말고 수사' 공세에 "언론중재법 통과되면 검증 못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부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언론 검증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언론들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진 전 교수 페이스북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부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언론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아버지든, 매제든 일절 보도 못 하게 된다"며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희숙 한껏 띄운 언론들, 조국처럼 검증은 무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기사는 언론이 조 전 장관의 가족 입시비리 보도와 비교했을 때 윤 의원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주요 골자로 한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조국처럼 검증하라. 언론들은 말 안 해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며 "기자들은 다 기레기라면서 이럴 때(윤 의원 관련 의혹 보도)는 기레기들의 기사를 잘도 믿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압수수색을 하든 말든 누가 뭐라 그러는가, 필요하다면 100번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라며 "필요한지 안 필요한지는 법원에서 다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 열성 지지자들의 과거 행동을 겨냥해 "조빠들이나 자기 말을 지키라. 무죄추정의 원리에 따라 일단 무죄라 가정하고, 언론에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추측성 보도를 삼가라고 요구하고, 경찰에는 무리한 수사로 한 가정을 멸문지화 하지 말라고 요구하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 가족이 입시 비리 등으로 수사를 받을 때 조 전 장관을 옹호하던 논리와 윤 의원을 비판하는 논리가 일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뭐 그럴 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혹시 압수수색이 이뤄질 경우 짜장면을 시켜먹는 만행을 삼가라고 요구하고, 수틀리면 떼를 지어 경찰청 앞으로 몰려나가 '사랑해요 희숙 아빠'라고 외쳐야지요"라며 "물티슈로 윤 의원님 자동차 세차도 좀 해드리고, 그래야 일관성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25일 부친 땅 투기 의혹으로 국민권익위 지적을 받고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범여권은 '사퇴말고 수사'라는 슬로건을 띄우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부친의 세종시 논 구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할 예정이다.

김서현 인턴기자 ssn359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