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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김정민, 트로트 가수 데뷔…명인 김덕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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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정민, 트로트 데뷔 앨범 '첫번째 이야기'
[김정민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42년 경력의 소리꾼 김정민이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김정민 측은 트로트 데뷔 싱글 '첫번째 이야기'를 26일 발매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은 '한많은 비빔밥'으로 국악 명인 김덕수가 피처링했다.

사물놀이 창시자인 김덕수가 대중음악 작업에 참여한 것은 서태지 대표곡 '하여가' 이후 18년 만이다.

그의 꽹과리 연주와 추임새가 흥을 돋우는 '한많은 비빔밥'은 먹고살기 힘든 서민의 마음을 비빔밥으로 표현한 댄스 트로트 장르다. '섞어', '비벼', '먹어' 등 반복되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수록곡인 '하늘이 땅되어'는 애틋한 사랑과 한(恨)의 정서를 담은 트로트 발라드곡이다. 인도 전통악기인 시타(sitar) 연주를 추가해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었다.

타이틀곡과 수록곡은 모두 히트 메이커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작사·작곡·프로듀싱했다.

초등학생 때 국악에 입문한 김정민은 국내 판소리 계보를 잇는 동편제 여류 명창으로 꼽힌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송만갑 판소리 고수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대상)을 받았다.

2019년에는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인 이탈리아 바를라시나 벨로니 극장의 초청을 받아 흥보가를 완창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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