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8 (수)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보건의료노조, 9월 총파업 예고…“압도적 가결 예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27일 기자회견 열어 총파업 투표 결과 발표
노정 합의 실패하면 9월2일부터 총파업 돌입
뉴시스

[서울=뉴시스] 추상철·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 되면서 의료진은 대내외 잡음속에도 아랑곶하지 않고 서울 곳곳 선별진료소와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현장을 지키며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2021.08.24.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경록 수습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공공의료 강화와 의료인력 확충, 의료인 처우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총파업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대정부 교섭 결과를 설명하고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와 향후 투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의료 기관의 간호사, 간호조무사, 약사, 요양보호사 등이 소속돼 있다. 전국에 11개 지역본부와 199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조합원 수는 7만7000명 이상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부터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공공의료 강화, 의료인력 확충, 의료인 처우 개선 등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총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연배 보건의료노조 선전홍보실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가 휩쓴 1년 7개월 동안 의료 현장에 변한 게 없다"며 "교섭 때마다 ‘공감한다', '고민해보겠다', '기획재정부가 예산 때문에 반대한다'는 말 뿐이다. 실질적인 정책이나 대안이 전무하다. 이런 과정이 지속되다보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총파업은 보건·의료인들의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민의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투쟁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지금과 같은 극악한 노동 강도가 지속된다면, 현장 인력의 이탈 또한 불 보듯 뻔하다. 우리는 이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 소속 124개 지부(136개 의료기관)는 지난 17일 중앙노동위원회와 해당 지역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총파업 관련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9월 1일까지 정부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업 투표는 가결 가능성이 매우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 실장은 "압도적으로 가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총파업 투표가 부결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의료 현장의 불만이 상당히 거세다. 이미 투표율 100%를 달성했다는 지부 소식도 있다"고 전했다.

정부와 노동계는 앞서 10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11차 노정교섭을 열고 보건의료노조를 설득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오전 온라인 기자단 설명회에서 "8가지 주요 쟁점과 그 외 사안이 있고 많은 의견을 주고 받았다"면서 "총파업이 이뤄질지에 대해선 끝장토론 방식으로 진행하자는 등 충분히 논의가 진행돼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힘든 부분은 코로나19에 너무 많은 의료인력이 번아웃(탈진)된 점"이라며 "우리도 공감하고 있어 충분히 마음을 터놓고 더 얘기를 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