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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프면 전부 허리디스크? [생생건강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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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허리 통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척추뼈, 추간판, 근육, 신경, 인대와 같은 구조물들이 이상이 있을 때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자극되어 생깁니다. 이런 허리통증의 대부분은 ‘허리가 삔’ 요추부 염좌이며 정작 허리 디스크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병적요통은 전체의 20% 수준입니다.

사실 단순 허리통증,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단순 허리 통증과 허리 디스크를 어떻게 구별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요추부 염좌는 주로 허리 주변의 근육 이상 때문에 나타납니다.

요추를 지탱해주는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경우 생기는 게 대부분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다치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근육에 이상이 생기면서 ‘허리를 삐끗한’ 상태가 되는 것인데요. 특별한 치료 없이도 4주 정도면 회복되며,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제나 근이완제 같은 약물치료나 통증부위에 마취제를 주입하는 주사치료, 물리치료를 하기도 하며 평소 꾸준히 허리 강화 운동을 해주면 충분히 예방도 가능합니다.

우리가 허리 디스크라고 알고 있는 병은 이런 척추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말랑말랑한 젤리와 비슷한 형태인 추간판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건드려 통증을 유발시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허리가 아프다고 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리가 저리고 당긴다고 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하지 부위의 감각저하와 무릎, 발목, 엄지발가락의 근력 약화도 올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보존적 치료로도 좋아지지만, 8주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대소변장애, 성기능장애, 무릎, 발목, 엄지발가락의 마비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추간판이 심하게 탈출되어 신경이 눌리는 경우이므로 이 경우에는 응급 수술이 필요합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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