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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유승민, 대선출마 공식선언 “결국은 경제다”···첫 행선지는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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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6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결국은 경제다. 강하다, 유승민’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다.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유승민이 답”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 후 자신의 고향이자 4선 의원을 지낸 대구를 향했다. 주말에는 경북에서 머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불거진 배신자 프레임을 대구·경북(TK)을 찾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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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6일 유튜브 유승민TV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출처 : 유승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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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 유 전 의원은 “저에겐 오랜 꿈이 있다. 잘사는 대한민국,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이라며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유승민은 대통령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이 경제전문가이고 중도·청년층에 지지를 받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중도·청년층 지지를 받기 때문에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후보라고 했다. 그는 “감히 예측해보면,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따라잡고 내가 홍 의원을 따라잡아서 11월9일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경제부터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지난 30년간 추락해온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혁신인재 100만명 양성, 반도체 전쟁 승리, 남부경제권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 등을 제시했다. 복지국가를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노동개혁도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스웨덴,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예로 들며 “잘사는 복지국가들은 경제위기가 왔을 때 노동개혁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승민이 대통령이 되면 노동과 기업을 설득해서 노동은 유연하게, 동시에 사회안전망은 촘촘하게 만드는 노사정 대타협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또 ‘공정한 성장’을 통해 “성장의 열매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했다. 경쟁에서 져도 일어설 수 있는 나라, 장애인들이 차별과 불편 없이 살아가는 나라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복지 국가, 차별 없는 나라 등 그간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부터 강조해온 ‘따뜻한 보수’로서의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청년 세대를 겨냥해선 “부모가 돈이 없고 권력이 없어도 좋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20대, 30대, 40대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금개혁을 단행하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실정의 결과라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되면 집값과 전월세 문제부터 반드시 잡겠다”고 했다. 방법으로는 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또 탄소중립을 약속하며 석탄발전 대신 원전 사용을 늘리겠다고 했다. 군과 관련해선 한국형 지 아이 빌(G.I.Bil·전역 병사 종합지원책) 도입,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미사일 방어망과 킬체인 구축도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을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4명의 후보가 자신을 ‘껄끄러운 국민의힘 후보’로 지목했다며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중도층, 수도권, 젊은층에서 일관되게 지지를 받은 후보는 저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대구를 찾았다. 27일에는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난다. 주말에는 경북 지역에 머물며 민심을 살핀다. TK 지역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저는 대구경북의 시도민한테 제가 대구의 아들이다. 시도민들께서 부끄러워할 정치를 저는 한 적이 없다”면서 “오해가 쌓이고 소원한 감정이 쌓인 부분은 진심을 다해 말씀드리면 마음을 많이 돌려주시고 저에게 높은 지지를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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