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강릉서 주민 40명 백신 '오접종'
보건당국 "당분간 대상자들 집중 모니터링"
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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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환 기자강원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 교차 접종이 허용되지 않는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 대상자들에게 잘못 접종해 파장이 일은 가운데 다행히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5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발생한 '백신 오접종' 사고 이후 대상자 40명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오접종을 받은 주민들은 60~70대로 모니터링 결과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별 다른 이상반응을 보이는 주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반적으로 백신을 맞은 뒤 보이는 증상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다행히 현재 이상반응을 보인 접종자는 없지만 만일을 대비해 당분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할 방침"이라며 "이번 오접종 사고로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분위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백신 접종을 취소하거나 하는 기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백신 접종 의료기관에서도 더욱 긴장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 대상자 40명에게 교차 접종이 허용되지 않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접종은 해당 의료기관의 간호조무사 A씨가 모더나 백신을 AZ 백신으로 착각해 잘못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모두 mRNA(메신저 RNA) 기반이지만 AZ 백신의 교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만 허용하고 있다. 아직까지 해외에서도 AZ-모더나 교차 접종 이상 반응이 보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강릉시 김수민 역학조사관은 지난 24일 "모더나 백신의 교차 접종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 허가가 안떨어진 것이지, 좋을지 나쁠지는 아직 모르며 그 자체가 금기인 것은 아니다"며 "어느 정도 데이터가 쌓이면 시행이 될수도 있겠지만 아직 허가가 안된 상황에서는 오접종이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릉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탁한 의료기관은 모두 47곳이다. 시는 위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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