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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윤희숙 의원직 사퇴에 이준석 눈물…김진애 “당대표가 울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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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 “우쭈쭈해주니 세상이 만만해 보이나”

최민희 전 의원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눈물?”

세계일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대선 출마, 의원직 사퇴 선언을 하자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으로 찾아와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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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사퇴하자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희숙 자진사퇴가 무슨 당대표가 눈물 흘릴 일이냐”이라고 비난했다.

25일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준석 당대표의 눈물 흘리기가 너무 잦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사안일 때, 문제 제기나 해봤나”라며 “직계비속 포함하는 이해충돌법 모르고 국민 분노 모르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의 사직허가 여부가 표결로 처리되는 것에 대해 윤 의원이 ‘민주당은 아주 즐겁게 통과시켜줄 것’이라고 말한 점에 대해서도 김 전 의원은 “뭘 잘했다고 이런 부적절한 발언이나 해대다니”라며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우쭈쭈해주니 세상이 그리 만만해 보이나”라고 지적했다.

범여권 공격수중 한명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도 이준석 당대표의 눈물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최 전 의원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눈물인가”라며 “이게 30대 젊은 정치인 건가”라고 꼬집었다.

최 전 의원은 “언행불일치 반성은커녕 상대당에 뭔지 불확실한 공세로 떠넘기고 의원직사퇴 만류하며 운다”며 “쿨하게 민주당보다 더 세게 처리하겠다고 공언했으면 그렇게 하면 되지, 말꼬리가 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을 위한 눈물인가”라며 글을 맺었다.

앞서 이날 이준석 대표는 윤희숙 의원의 사퇴 선언에 눈물을 흘리며 만류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 및 대선 후보 중도 하차를 강하게 만류할 것”이라며 “윤 의원은 잘못한 게 없고 윤 의원이 본인의 책임을 지는 방식이라고 했지만, 저는 책임질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최근 언론에 종종 눈물을 비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눈물을 흘렸으며 같은달 화재사고로 숨진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아서도 눈물을 흘렸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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