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부동산 비리 '절반 징계'에…홍준표 "이준석 아니었으면 뭉갰을 것"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머니투데이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1.8.23/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힘이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으로 적발된 소속 의원 12명 중 절반만 징계한 것을 두고 "그 정도 조치를 한 것만으로도 야당으로서는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나마 이준석 대표라서 최고위원들하고 전부 논의해서 6명에 대한 조치라도 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서 불법 의혹이 있다고 적발된 12명의 국회의원 중 6명에게만 사실상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이 대표가 부동산 불법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보다 더 강한 조치"를 공언한 것과 달리 기대에 못 미친 대응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의원은 "여당의 경우 국회의원들을 사법적 조치 등으로 압박할 무기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 당은 국회의원들을 압박할 무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6명 정도만 해도 대단한 결정을 했다고 본다"며 "(이 대표가 아니면) 뭉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부동산 문제가 특수본으로 넘어갔으니까 사법적 조치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 그렇게 발표를 하면 또 어떻게 하냐"며 "(이 대표가 아니면) 권익위 못 믿겠다, 전현희 위원장 못 믿겠다고 특수본 수사 결과를 보고 그때 결정하겠다는 식으로 뭉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서 적발된 12명의 의원 중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한무경 의원에게 탈당과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비례대표인 한 의원은 다음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이 상정돼 표결 절차를 밟는다. 제명되더라도 무소속 신분으로 의원직은 유지한다.

나머지 김승수·박대수·배준영·송석준·안병길·윤희숙 의원에게는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