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 “김 최고위원, 정무수석으로 박근혜 정권 망친 사람”
김 최고위원 “마음에 상처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 최고위원 “마음에 상처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3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
대권주자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정무수석 박근혜 정권을 망친 사람으로 그때 이미 정치판을 떠나야 했던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홍 의원은 “지난 총선에 떨어지고 난 뒤에 다시 친박들이 뭉쳐서 최고위원을 만들어줬는데 지금은 아마 대구시장을 노리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김 최고위원이 대구시장 공천자리를 노리고 있기에 유력후보 진영에서 자신을 비판한다고 분석했고 이는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홍 의원은 “저는 그렇게 의심하고 있고 그렇지 않으면 노골적으로 방송에 나가거나 대외활동을 하면서 노골적으로 저를 비난하고 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있다. 뉴스1 |
앞서 김 최고위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홍 의원과 손잡을 생각이 없나’라는 질문에 “없다. 싫다. 당선 가능성이 별로인 것 같다”고 답했다. 나아가 ‘홍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이길 것 같다’는 예측에 “그러면 큰일 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그는 “마음에 상처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17대 국회의원 공천에서 김 최고위원에게 공천을 준 것이 홍 의원 본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그 뒤에도 (김 최고위원과) 별로 사이가 나쁘지 않았는데 갑자기 그렇게 돌변하는 것을 보니까 그런 측면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본다”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김 최고위원이 당에 최근에 일련의 발언들을 쭉 보시면 대선 본선에 가서도 당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가 있다”며 당에 징계 요청서를 제출한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홍 의원은 이번 토론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 연이은 아쉬움을 표하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그는 “26년 정치하면서, 이 당에서 대통령 선거 5번 했는데 이번에는 철저히 해보려고 경선준비위원회라는 걸 만들어서 처음 해보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벌써 본선이 시작돼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붐업을 하고 있는데 토론을 피하고 토론에 안 나오려고 하면서 당 대표를 거꾸로 흔들고 이렇게 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경준위에서는 토론회를 주최하려했지만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 난색을 표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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