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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모더나 공급 숨통 트이니 18~49세 접종일정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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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길 먼 코로나 극복 ◆

매일경제

국내체류 외국인 감염 급증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인 가운데 특히 최근엔 국내 체류 외국인의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의 감염 비율은 13.6%까지 높아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 3명 중 1명이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24일 한 외국인이 검사를 받기 위해 용산보건소 선별검사소에 들어가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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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18~49세 접종 시기가 앞당겨진다. 특히 9월 말이나 10월 초로 이미 1차 접종을 예약한 사람도 9월 6일 이후 시기로 재예약이 가능하다. 50세 미만 연령대의 백신 접종은 26일 시작된다.

24일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9월 초까지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 물량을 활용해 18~49세 접종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9월 6일 이후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 인원을 더 확대했다"고 밝혔다.

최근 모더나는 7~8월 공급 물량 지연에 대한 정부 대표단 항의 방문 후 23일 101만회분, 9월 5일까지 600만회분 등 701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8~49세 중 아직 예약을 못한 대상자, 추석 이후로 접종 예약을 한 대상자가 희망하면 9월 6일을 기준으로 일정을 조정해 더 이른 날짜에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미 예약을 해놓은 사람은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기존 예약을 취소한 다음 원하는 날짜와 의료기관을 선택해 재예약을 할 수 있다. 단 시기를 아무리 앞당길 수 있다 해도 9월 6일 이후로 한정된다.

홈페이지 외 방법으로 일정 변경을 원한다면 예약한 접종 기관에 접종일 전일까지 직접 요청해야 한다. 접종 장소를 변경하려면 콜센터나 보건소에 접종일 2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달 24~26일에 예약하는 사람 역시 9월 6일 이후에 접종이 가능하다. 8월 27일~9월 2일에 예약하는 사람의 접종 시기는 9월 13일 이후다. 이 단장은 "9월 초까지 모더나 백신 공급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안정적으로 접종받을 수 있다"며 "아직까지 예약하지 않은 사람은 9월 18일까지 예약이 가능하나 빨리 예약을 완료해 조기에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화이자·모더나 2차 접종 간격을 6주에서 4주로 다시 단축하는 방안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9~10월 백신 도입 일정 등과 함께 추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일째 네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나 외국인 확진자가 꾸준히 늘며 염려를 키우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09명을 기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들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확진 비율이 13.6%까지 높아졌다"며 "감염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신분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19 검사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주가 안내와 설득에 직접 나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목욕탕 집단 감염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목욕탕에서 발생한 15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 683명이 발생하는 등 이전보다 확산세가 커졌다. 이에 정부는 전국 목욕장에 마스크 620만장을 지원하고, 영업시간 동안 공조기, 환풍기, 창문 등 환기장치를 상시 가동하도록 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 백신 오접종 논란도 불안 가중 요인이다. 최근 위중증 환자는 400명 안팎을 기록 중이고, 21일 20대 환자 2명이 사망하는 등 20대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24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937명으로 집계됐다. 동시간 기준으로 지난 10일(2021명)과 18일(1995명)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 방송에 출연해 "요즘은 델타 변이 때문에 전 세계가 많이 수정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70~80% 맞히겠다는 것은 지나간 목표가 돼버렸다"며 "12세 이상 국민 중 원하는 국민에게 다 맞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또 "정부가 백신 수급 초기에 서두르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는 좀 난감하고 아쉽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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