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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메기 효과'+ 임희정·오지현 부활에 달아오른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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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한화 클래식 개막

연합뉴스

시즌 최다 상금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박민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박민지(23)라는 '메기'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2개월 만에 통산 4승 고지에 오른 임희정(21)은 "(박)민지 언니의 독주에 자극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박민지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된 이소미(22) 역시 "(박)민지 언니가 끝없이 우승하겠다는 의욕을 숨기지 않는 걸 보고 나도 1승에 만족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현경(21)도 올해 유난히 박민지와 우승 경쟁을 자주 벌이면서 KLPGA투어의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박민지가 KLPGA투어에서 '메기 효과'를 낸 셈이다.

팬이 많은 오지현(25)과 임희정의 부활도 호재다.

오지현은 지난 1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3년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었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도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했다.

우승 공백을 깬 오지현과 임희정은 단박에 박민지의 독주를 막아설 유력한 경쟁자로서 KLPGA투어 흥행 카드로 떠올랐다.

KLPGA투어의 달아오른 흥행 분위기는 26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서 한껏 뜨거워질 전망이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은 5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렸다.

박민지는 시즌 7승과 함께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박민지는 지난 6월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해 메이저대회 우승 물꼬를 텄다.

우승 상금 2억5천200만 원을 차지하면 시즌 상금이 14억9천910만 원으로 늘어나 박성현(28)이 세운 시즌 최다 상금 기록(13억3천309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 사상 첫 시즌 상금 15억 원 돌파를 예약하게 된다.

임희정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임희정은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인터뷰에서 다음 목표는 한화 클래식 우승이라고 콕 집어 밝혔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오지현은 4년 만에 정상 복귀를 타진한다.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2, 3위를 나눠 가진 박현경과 장하나(29)는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함께 박민지와 격차를 좁힐 기회다.

이소미는 시즌 3승에 도전한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박채윤(27)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도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LPGA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노무라 하루(일본)와 KLPGA투어에서 6승을 올린 뒤 LPGA투어로 건너가 3차례 우승한 박희영(34), LPGA투어 5승의 지은희(35)가 출전한다.

아마추어 시절 US아마추어 챔피언십과 US주니어 챔피언십을 모두 석권했으나 프로 무대에선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성은정(22)이 초청 선수로 나선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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