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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정의당 이정미, 대선 출마 선언… “진보개혁연대 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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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과 양자 대결 구도

페미니스트 대통령 등 공약

세계일보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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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사진)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의당 대선 경선 구도는 이정미·심상정 두 전 대표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 첫날부터 “진보개혁연대에 종언을 고한다”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경쟁자인 심 전 대표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동의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합의한 점을 부각하는 한편, 제2야당 후보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계산이다.

이 전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는 변명은 오히려 생존의 위기로 돌아왔다”며 “민주당의 개혁을 견인하거나 뒷받침하겠다는 말은 더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심 전 대표는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국 전 장관 임명에 동의하고 논란이 컸던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합의했다.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란 비판을 받았고, 지난해 총선에서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국가 비전으로 △기후 대통령 △돌봄 대통령 △페미니스트 대통령과 ‘대통령제 폐지’를 내놓았다. 탈탄소 등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도 살피겠다는 의미다. 플랫폼 노동자 등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에게도 기존 노동자들이 누린 지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웃과 환경을 돌보는 시민들에게 일정한 보상을 주는 ‘참여 소득’을 신설하겠다고도 했다.

정의당은 내달 10~11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대선 후보 선출 일정에 돌입한다. 오는 10월 1일부터 6일까지 당원 투표를 진행한 뒤 같은 달 6일 후보 확정을 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결선투표를 통해 10월 12일에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당내에서는 심상정·이정미 전 대표 외에 김윤기 전 부대표와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 조성주 전 미래정치센터 소장의 출마도 거론된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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