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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4단계 아닌 死단계"… 끝 모르는 거리두기에 자영업자들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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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구분해 확진자 나오는 것도 아니고…정말 답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된 23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커피전문점에 영업시간 변경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8.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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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연장에 또 연장에 또 연장, 대체 언제까지 할 겁니까? 4단계가 아니라 죽을 사(死)의 사단계로 불러야 할 판입니다. 더이상 상심할 마음도 지칠 힘도 없습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2주 추가 연장된 23일 오후 3시쯤 가게 문을 열고 청소를 하던 경기 수원시 인계동의 한 맥줏집 사장 A씨는 한탄을 쏟았다.

A씨는 "물론 조금 더 조심하고 주의를 갖자는 것인 줄 잘 안다. 그런데 우리도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체온 재고 출입자명부 작성하고 테이블 거리 띄우고 다 한다. 그런데도 밥 팔고 술 파는 사람이 원흉인 것처럼 콕 집어서 영업시간 줄이겠다는 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10시 넘어 걸리던 코로나19가 이젠 바뀌어서 9시부터 잘 걸린다는 것이냐. 정말 기가찬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주 B씨도 "죽어라 죽어라 하는데, 진심 한강이라도 가야 하나싶다. 안전하게 먹고살게 해줄 생각은 안 하고 제한만 한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 버스 만원에, 관공서·공장·기업 다 야간근무한다. 자영업자가 동네북이었던 거다"며 답답해했다.

안산시의 카페 업주 C씨는 "매출 반토막 된 지 이미 오래다. 어차피 10시 영업제한때부터 손님은 없었다. 9시나 10시나 별반 차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식당과 카페를 상대로만 제재를 강화하니 짜증부터 밀려온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단체는 합리적인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확진자 수에 기반한 거리두기 단계 체계를 '치명률 기반 방역수칙 전환'과 '업종별 확진자 수 발생비율 분석을 통한 업종별 방역수칙 재정립'을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작년부터 1년6개월 넘게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한 결과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특히 집합금지·제한 등 헌법상 기본권인 재산권 제한을 당하면서도 손실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런데 오후 9시 영업 제한이라는 더욱더 강한 규제는 정부가 자영업자를 더 이상 국민으로 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행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이날부터 9월 5일까지 2주간 재연장했다. 이번 연장에서 정부는 준수해야 할 방역 수칙 일부를 조정했다.

특히 식당과 카페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9시까지 1시간 단축했다. 편의점은 식당 카페와 동일한 원칙을 적용해 9시 이후 실내외 취식을 금지했다.

3인이상 사적모임 제한과 관련해서는 접종 완료자가 2명 포함된 경우 오후 6시 이후에도 4명까지 모임을 허용하기로 기준을 완화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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