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 모습. 2021.8.17/사진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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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대규모 환불사태로 논란이 불거진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의 운영사 '머지플러스'의 전·현직 대표 등 관계자 3명을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머지포인트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권남희 현 대표 등 3명을 형사입건해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중"이라며 "피해자가 다수이고 피해 금액이 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입건한 3명 중 1명은 권 대표와 현재 머지포인트 측 대응 책임자를 맡고 있는 권 대표의 남동생 등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전무와 서강대학교 지식융합학과 교수를 지냈던 머지포인트의 공동 창업자 권강현 전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피의자의 신상 등 사항에 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확인이 어렵다"며 "출국 금지 등 조치에 대해서도 확인이 어려우며 필요한 조치들은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부터 머지포인트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머지포인트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음식점 등 전국 2만개 제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으로, '무제한 20% 할인' 혜택을 내세워 1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모았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조사에서 머지플러스가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지 않고도 영업을 해온 사실이 알려졌으며,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부터 판매를 중단하는 한편 가맹점(사용처)를 축소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환불을 요구하며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로 몰려들었으며 피해자 모임이 구성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가입자들은 머지플러스를 상대로 사기 등 혐의로 대규모 집단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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