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총장 "윤석열, 원칙적으로 방역수칙 위반"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 달 초 수행원들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국회 방역수칙에 위반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오늘(23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2일 윤석열 후보가 10여 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의원회관 내 103개 의원실을 순회했다. 국회 방역수칙을 어긴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윤 후보 측은 하루 전에 한 의원실을 통해 7명이 방문하겠다고 신청했고, 저는 국회 방역수칙에 위반돼 불허 결정을 했다"며 "그런데 다음 날 여러분들이 참여해서 의원회관을 돌았고 국회 방호과는 방역지침 위반이라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런데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당내 행사 참여를 왜 막느냐고 항의를 했고, 실무자들은 엄격히 제한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 방호처도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방호처가 당일 윤 전 총장 일행의 출입을 막지 않은 데 대해 "사무총장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국회 방역수칙은 정부보다 더 강화된 형태"라며 "다만 출입 제한조치 정도만 가능할 뿐 정부 방역수칙을 어긴 게 아니라면 과태료 처분과 같은 조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3선 의원을 지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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