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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尹 부인’ 김건희씨 대학名 오기 단순실수 주장에 강민정 “상식적으로 누가 이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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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원내대표 “백번 양보해 단순 오기라 해도, 공채 필수 제출 서류에 썼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남의 행위는 범죄라 우기면서 자신의 행위는 실수라 주장하고, 내 의도를 모르는 상대가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게 윤 전 총장의 ‘상식’과 ‘공정’인가”

“비록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김건희씨 행위가 별개의 범죄적 행위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앞서 윤 전 총장 측 “김건희씨는 시간강사 등 출강 과정에서 ‘허위 경력증명’을 활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 ” 경력증명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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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자신의 이력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고 처음 주장한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비상식적인 행위’라고 맹폭했다.

앞서 윤 전 총장 국민캠프 측은 “대학 이름이 비슷해 단순 오기한 실수”라며 ‘명백한 오보’라고 해명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인 강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저희 의원실발(發) 자료를 근거로 한 기사에 대한 윤석열 캠프의 오보 주장, 곧 이은 오기 해명이라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면서 “‘오보’가 ‘오기’가 되는 데 몇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김씨는 2004년 한 대학 강사 채용에 응모하면서 ‘한림정보산업대(현 한림성심대) 출강’을 ‘한림대 출강’으로 쓴 이력서를 제출했다. 교육부를 통해 김씨가 한림대 출강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백번 양보해 윤 전 총장 캠프 측 주장대로 단순 오기라 해도, 공채 필수 제출서류에 썼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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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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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더구나 문제의 서류 제출 당시 김씨는 현재 경력으로 한림대 출강이라고 기재했다. 3년간 출강한 학교명을 잘못 쓰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상식적으로’ 얼마나 될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이 김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오마이뉴스)를 향해 사과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남의 행위는 범죄라 우기면서 자신의 행위는 실수라 주장하고, 내 의도를 모르는 상대가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게 윤 전 총장의 ‘상식’과 ‘공정’인가”라고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강 원내대표는 다음 날인 22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석열 측에서 학교 이름을 공개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관계되는 두 대학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사람은 그가 어디에 살든, 어떤 대학에 다니든 모두 다 존엄한 존재로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우리가 이 문제를 대할 때 행여 학교의 유형을 가지고 학교 수준을 평가하는 듯한 우를 범하는 것을 경계했으면 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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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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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기재야말로 학교에 대한 서열평가의 가장 전형적 내면화 사례라 할 수 있다”면서 “비록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김건희씨 행위가 별개의 범죄적 행위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20일 강 원내대표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의 (강사) 재직 기간과 수업 정보’ 문서를 입수했다며 김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4년 초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 경력란에 “현재 : 한림대학교, A대학교 출강(컴퓨터, 디자인실기, 미술사, 회화실기)”이라고 기재했다.

하지만 강 원내대표가 교육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한림대는 김명신(김건희) 교수의 재직 이력이 없다고 회신했다.

김씨는 이렇게 학교명을 잘못 기재한 이력서를 내고 서일대에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색채학, 인간공학 등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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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측이 공개한 한림성심대학장 명의로 된 김건희씨의 경력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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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도가 나간 후 윤 전 총장 측은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김씨가 강의했던 곳은 ‘한림대’가 아니라 ‘한림성심대’로, 김씨는 당시 이력서에 비슷한 학교 이름을 잘못 적은 ‘단순 오기’ 실수를 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허위 경력’ 의혹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의 사과가 없을 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캠프 법률팀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씨는 시간강사 등 출강 과정에서 ‘허위 경력증명’을 활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 김건희씨는 지난 2001년 3월 2일부터 2004년 8월 22일까지 다섯 학기 동안 색채표현기법, 디자인개론, 그래픽 실습 Ⅰ, Ⅱ 과목을 가르쳤다”며 한림성심대학장 명의의 2006년, 2021년 경력증명서를 공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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