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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내홍 격화... 유승민 “이준석 체제 무너지면 대선 필패” VS 윤석열 “정치공세 상식 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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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 대표 흔들기 하는 세력들 이제는 제발 그만” / 윤석열 “당 대표 끌어낸다니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황당무계한 일”

세계일보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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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2일 “이준석 당 대표를 흔들기 하는 세력들은 이제는 제발 그만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정 세력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홍통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준석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제가 보기에는 대선은 보나 마나 저희들이 이길 수 없다, 필패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당 지도부는 당 지도부대로, 후보는 후보대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그런 모습으로 빨리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이제 더는 이걸 가지고 당내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사람들은 당원이나 국민께서 굉장히 불안하고 걱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제발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2016년 총선 이후 정상적인 지도부 체제를 가져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계속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와서, 이 대표 체제라는 것이 대선을 제대로 준비하라고 하는 국민의 여망이 담긴 체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또 이 체제를 무너뜨리고 무슨 비대위로 간다, 그거는 대선 망치자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정상적으로)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권위를 가지고 이 대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의 대선 준비 조직인 ‘희망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석열 후보의 목표는 정권교체가 아닌 당권교체인가,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직접 해명하라”며 “오늘 민영삼 국민통합특보 망발의 책임은 애초에 입당 때부터 당대표를 무시한 후보의 안하무인 자세, 그리고 당대표 '탄핵' 운운한 신지호 총괄부실장을 징계하지 않은 후보 자신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한 언론은 당내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 체제가 아닌 비대위 체제로 경선을 치르고 후보 중심의 당 운영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최고위 회의를 하면서 당에 어른이 없구나, 조정할 분이 없구나라는 걸 너무 많이 느꼈다”면서 “어른을 모셔와서, 앉혀놓고 호통을 좀 듣더라도 이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이 대표에 대한 우려와 비판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지난 20일 ‘당에 어른이 없다’며 이준석 당대표를 겨냥한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나이는 어려도 당 대표가 되면 당의 최고 어른”이라며 “(그 와중에 다른 곳에서) ‘어른을 모시고 온다’는 발언 자체가 해당 행위이고 당의 어른을 무시하고 폄훼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승리보다는 당대표를 흔들어 당권이라도 장악해 대선 패배 후 공천이라도 보장받을 심산들이라면 빨리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당과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이날 김 최고위원을 향해 “지난 정권(박근혜 정부)을 망치고도 아직도 천방지축 설치는 모습들은 보기가 참으로 민망하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이제 그만들 자중하시고 당대표를 중심으로 공정한 경선이나 준비하시라”며 “당원과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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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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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논란에 대해 “비대위라는 것은 전당대회를 통해 임기가 보장된 당 대표를 끌어낸다는 의미로,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황당무계한 일”이라며 “이런 보도를 가지고 정치공세를 펴는 것도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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