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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 반덤핑 관세에도 타이어업계 상반기 '호실적'...전 세계 수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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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가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로 인한 북미 수출 축소에도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23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업체가 올해 상반기 북미 지역에 수출한 타이어와 튜브는 4억9800만 달러(약 5900억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수치다.

북미로 수출한 신차용 타이어(OE)는 4억7787만9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었고, 교체용 타이어(RE)는 473만5000달러로 20.8% 감소했다.

수출 감소의 원인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 타이어 수입이 미 업계에 실질적 손해를 끼쳤다며 내린 덤핑 판정이다. 반덤핑률은 한국타이어 27.1%, 금호타이어 21.7%, 넥센타이어 14.7%로 산정됐다.

수출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북미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모두 수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타이어 업계의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어난 1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에 수출한 타이어와 튜브는 6억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9% 늘었다. 중동 지역 수출액은 1억9600만 달러로 15.3%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타이어·튜브 수출은 유럽이 4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북미 30.4%, 중동 12% 순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인해 북미 지역 매출액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덤핑 관세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1.9% 증가한 373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북미 지역 매출액은 9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는 1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북미 지역 매출액은 33.1% 증가한 2998억원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의 같은 기간 북미 지역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2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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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minus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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