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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모더나에 읍소 루미니아 스왑…추석전 70% 1차접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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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가 다음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되고 수도권 등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 영업시간이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까지로 한 시간 단축된다. 22일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에 오후 9시 이후 영업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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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미국 모더나가 향후 2주간 자사 백신 701만회분을 우리나라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 1·2차 접종 간격 등에서 차질을 빚었던 50대와 18~49세 접종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추석 전 전 국민 70% 1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세웠던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목표 달성이 더욱 확실해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번 모더나 협의와 별개로 정부는 루마니아에서 사용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모더나 백신을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이 4000만회분 도입 계약을 맺은 노바백스 백신도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22일 "모더나가 원활한 예방 접종을 위해 9월 초까지 백신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확대해 달라는 우리 측 요청을 수용했다"며 "21일(현지시간) 701만회분을 9월 첫째주까지 공급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우리 정부와 애초 4000만회분 계약을 맺었으나, 지금까지 계약 물량의 6% 수준인 245만회분만 들어온 상태다. 특히 이달 안에 915만8000회분이 들어와야 하지만 생산 차질을 빚었던 모더나 측은 이달에 450만회분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주 대표단을 꾸려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신속한 백신 공급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모더나와 추가 협의한 결과 915만회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450만회분보다는 늘려서 받게 된 셈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난 6일 통보받은 절반 이하 물량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라며 "9월 물량에 대해서는 앞으로 모더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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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월 첫째주까지 모더나 백신 831만회분이 공급되면 추석 연휴까지 3600만명 1차 접종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당초 모더나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추석까지 3600만명 1차 접종 달성이 가능하도록 접종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번 모더나 공급 확대로 보다 안정적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2586만6970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인구 대비 50.4% 접종률이다. 권장 횟수 접종을 모두 마친 접종 완료자는 12만2794명 늘어난 1156만2518명(인구 대비 22.5%)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9월 국회에 제출할 내년도 예산안에 백신 구매 예산으로 총 2조5000억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예산안 중간보고를 받고 백신 추가 구매 예산을 지적한 뒤 당정청이 백신 구입 예산을 1조5000억원에서 1조원 더 편성해 2조5000억원으로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중간보고 당시 백신 구매 예산에 대해 "올해 백신 물량 상당 부분을 내년에 이월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제하에 예산을 편성한 것 같다"며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면 기존 백신은 무용지물이 되고, 개량 백신이 필요한 상황이면 이 정도 예산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루마니아와 백신 스왑을 협의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외교부는 앞서 "루마니아 정부가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을 인도적 차원에서 한국에 기부하기로 했다"는 루마니아 국영 통신 아제르프레스의 보도에 대해 "무상 공여는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나라와 루마니아 간 백신 스왑 차원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검사 감소로 전날보다 줄었다. 22일 0시 기준 1628명으로 21일(1880명)보다 200명 이상 적지만 확산세는 여전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3명 늘어 누적 2215명(치명률 0.94%)이며, 위·중증 환자는 395명으로 전날보다 8명 감소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부터 2주간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로 거리 두기가 연장 시행되는 데 대해 "앞으로 2주간 방역 대응이 4차 유행 극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 연규욱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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