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 우리카드-OK금융그룹 경기에서 우승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신영철 감독을 들어올리고 있다.의정부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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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의정부=정다워기자] 우리카드가 컵대회 우승으로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우리카드는 2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0(25-23 28-26 25-21)로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이후 6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서는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 컵대회는 외국인 선수 없이 진행됐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국제 대회 기간의 선수 이적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등록이 불발됐다. 결국 국내 선수들만으로 팀을 꾸려 대회가 치러졌다. 각 팀마다 부상을 당했거나 회복 중인 선수들도 많고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대회에 출전했다. 여러모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대회였다.
여러 변수 속에서도 우리카드는 가장 안정적으로 대회를 소화했다. 조별리그서 국군체육부대에 패했지만 KB손해보험, 대한항공을 잡으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는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결승에서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OK금융그룹과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승부처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승부처가 된 2세트에는 중반까지 4점 차로 뒤지다 추격해 역전하는 저력을 보였다. 신영철 감독 부임 후 V리그 강자로 자리잡은 팀다운 경기 운영 능력이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우승에 심취하지 않고 “다른 팀들도 갖춰진 전력은 아니었다. 잘한 점, 보완해야 할 점을 잘 찾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로킹 타이밍을 보완해야 한다. 레프트 쪽에서 타이밍을 많이 놓쳤다. 제2동작도 아직 느리다. 더 빨라져야 한다“라면서 이번 대회를 토대로 다가오는 새 시즌을 더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VP를 차지한 나경복에 대해서도 “오늘도 미리 때리더라. 보고 때려야 한다고 계속 말을 하고 있다”라며 수정할 점을 이야기했다.
신 감독 말대로 컵대회 우승이 새 시즌 성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면 팀마다 경기력 차이가 커진다. 다만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와 동행하고 나경복, 한성정, 하승우, 최석기 등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컵대회에서도 국내파가 경기력을 유지했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선 것은 우리카드가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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