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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 어쩌나” “효과 있는 거 맞냐”...고강도 거리두기 연장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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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자영업자비대위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불복 심야 차량시위를 예고한 14일 오후 서강대교 남단 교차로에서 한 자영업자가 경찰의 차량 통제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됐다. 영업 제한 시간이 기존보다 1시간 단축되며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거센 비판이 나온다. 현행 거리두기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2주간 수도권 등에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연장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4단계 지역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은 현행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까지로 단축된다.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편의점에서도 오후 9시까지만 취식할 수 있다.

4단계 적용 지역에서는 낮 시간대 사적 모임이 4명으로 제한된다.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만날 수 있다. 다만 오후 6시 이후 식당·카페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가 포함된 경우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다. 3단계 지역에서는 시간 구분 없이 4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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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에 새 거리두기 4단계를 발표한 9일 오후 서울 홍대 인근 번화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쿠키뉴스DB
자영업자들은 반발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기본권인 재산권을 제한 당하면서도 손실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우리에게 오후 9시 영업 제한이라는 더 강한 규제를 검토한다는 것은 정부가 자영업자를 더는 국민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 규탄 차량 시위를 예고했다.

한 자영업자는 SNS에서 ‘#자영업자는죄인이아닙니다’라는 해시태그를 걸었다. 그는 “식당과 주점, 카페에 사람들이 사라졌다”며 “정부는 자영업자에게만 피해와 방역을 떠넘기고 있다. 저희는 국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고강도 거리두기 연장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맞느냐는 주장이다. 직장인 이모(28)씨는 “회사에 출근하면 도시락을 배달시켜 7~8명이 다같이 모여 점심을 먹는다. 밖에서 술 마시는 사람들은 10시 이후에도 모여 마신다”며 “자영업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택이 가능한 회사에는 강력한 권고가 필요하다”며 “개인에게도 좀 더 강한 책임을 부과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네티즌들도 “코로나19가 언제부터 야행성이었냐” “백화점과 마트에는 사람이 넘쳐나도 규제하지 않는데 자영업자에게만 희생을 요구한다” “현행 거리두기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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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한 식당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휴업을 알리는 문구가 놓여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다만 연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도에 대한 조사, 지난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4단계 연장 조치에 대해 84%가 찬성했다. 반대 12.8%, 잘 모르겠다 3.2%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간에 대해서는 9월 말까지가 25.1%로 가장 많았다. 8월 말 20.5%. 11월 말 20.3%,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10.4% 등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7일부터 네자릿수를 웃돌았다.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052명으로 확인됐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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