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세월호 사건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업무 파악을 안 하고 있던 것이고, 우린 다 파악하고 지휘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난 보고를 받고 현장 지휘를 하고 있었다. 마산에서 지휘한 걸 문제 삼으면 내가 현장 소방지휘자처럼 취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경기도 고양시에서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과도한 비판이다. 박근혜는 세월호 현장을 파악도 하지 않고, 보고도 회피했다"고 말했다.
앞서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며 이 지사의 '보은 인사' 논란이 일단란 된 가운데 이번에는 두 사람의 '떡볶이 먹방'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있던 지난 6월 17일 당시 이 지사가 황씨와 함께 떡볶이 등을 먹으며 유튜브를 촬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야당이 총공세에 나선 상황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김기흥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화재 현장보다 먹방 유튜브가 먼저였나"라며 "당일 녹화된 먹방 유튜브를 보면 참담하기 그지 없다. '떡볶이 먹방'을 통해 자신의 친근한 이미지를 알리고 싶었던지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도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 전 국민이 그 참혹한 소식을 들으며 애태울 때, 도지사가 멀리 마산에서 떡볶이 먹으며 키득거리는 장면은 싸이코패스 공포영화처럼 소름 끼친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와 경기도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경기도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이 지사는 재난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끊는 화재 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도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자 메타버스 캠프 입주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 재난본부장이 있고 제가 부지사도 파견하고 현장 상황을 다 체크하고 있었다"며 "국민 안전 문제를 갖고 왜곡하고 심하게 문제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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