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겨냥 "토론 자신 없으면 접어야"…무안공항 활성화 공약 제시
5·18 영령 참배하는 홍준표 |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0일 당의 불모지인 광주를 찾아 "(국민의힘은) 이미 5·18 민주화운동 탄압 세력과 단절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지율이 거의 (호남에서) 한 자릿수로 미약한데, 그 원인은 '5·18 민주화운동 탄압 후예들이 만든 정당이다' 그렇게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단절하고도 우리 당 인사 중에서 가끔 엉뚱한 말하는 사람들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그런 노력이 물거품 됐다. 앞으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마음을 열고 포용해달라. 마음을 누그러뜨려 주셨으면 좋겠다"며 "당보다도 사람을 보고, 이 사람이 과연 대한민국 선진국 시대 원년을 이끌어나갈 그런 자질과 역량이 있느냐 그걸 보고 판단해달라"고 호남 민심에 구애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당과 국민이 대표로 뽑은 것은 당이 변화 개혁해달라 이런 뜻이었다. 여러 이야기 있지만 대선 공정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쟁 후보인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면 기사에 후배를 비판하는 걸로 나온다. 오늘부터 답변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경선은 또 다른 문제다. 경선은 공격적으로 시작되고 상호 토론하고 도덕성 검증하고 정책을 검증하다 보면 국민 판단이 크게 달라진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토론이 겁나고 토론에 자신 없으면 접어야 한다. 토론도 안 하고 나를 추대해달라 이런 식은 26년 정치했는데 처음 본다"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는 포퓰리스트"라며 "국가 채무 1천조 시대가 됐는데, 세계에서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기본 시리즈를 가지고 나와 국가 재정을 망치려고 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홍 의원은 호남 관련 공약으로 '4대 관문 공항론'을 내세워 "호남은 무안국제공항이 있다. 활주로를 넓히고 시설을 보완해 무안에서 바로 유럽 미주로 갈 수 있는 그런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무안공항을 광주공항과 통합하고 호남 거점 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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