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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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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화재날 먹방' 이재명 측 "화재 즉시 현장에 도지사가?..과도한 주장이자 억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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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월17일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일 황교익 씨와 유튜브 영상 촬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기도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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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월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 영상 촬영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경기도가 "이 지사는 재난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도는 20일 설명자료를 통해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면서 "애끓는 화재 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논란은 이날 오전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이 지사가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있었던 지난 6월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일대 거리와 음식점 등에서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였던 황교익 씨와 유튜브 영상을 촬영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은 이 지사의 화재 대응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인 이 지사가 화재 사건 당일 황 씨와 유튜브 촬영을 강행했다는 언론 보도에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며 "이 지사는 이천 쿠팡 화재 당일 행보에 대해 성실하게 소명하시라"고 촉구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관련 의혹에 대한 진실을 빠짐없이 밝히고 쿠팡 화재 희생자 가족들과 소방공무원들에게 공개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다.

관련해 경기도는 "이 지사는 경남도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화재 발생 전날인) 지난 6월16일 경남 창원시로 이동한 것"이라며 "이 지사는 (화재 당일인) 17일 오전 경남 현장에서 '대응 1단계 해제' 보고를 받은 후 오전 11시 경남과의 협약식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도 이 지사는 행정1부지사를 화재 현장에 파견해 화재진압 상황을 살펴보도록 했다"면서 "이어 사전에 예정된 경남 교육감 접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현장 방문, 영상 촬영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화재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행정지원 조치사항을 꼼꼼히 챙겼다"고 말했다.

도는 "당초 예정된 일정을 마친 이 지사는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고성군과의 협약 등 다음날 공식 및 비공식 잔여 일정 일체를 취소하고 17일 당일 저녁 급거 화재 현장으로 출발했다"면서 "화재 당시 이 지사는 남은 경남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는 새벽 5시36분 화재 발생 뒤 시간대별 경기도 조치사항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전 5시56분 대응 2단계 발령 △오전 6시14분 대응 1단계 발령 △오전 8시19분 초진·대응1단계 해제 △오후 12시5분 대응1단계 발령 △오후 12시15분 대응2단계 발령 △오후 1시7분 경기소방본부장 현장 도착 △오후 2시59분 경기도 행정1부지사 현장 도착 △오후 4시9분 건물 안전점검 실시 △저녁 7시6분 이천시 전역 재난방송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이 지사는 다음날인 18일 새벽 1시32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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