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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흘 연속 두 자릿수 학생 확진…등교수업 불안(종합)

연합뉴스 박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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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흘 연속 두 자릿수 학생 확진…등교수업 불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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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전환·돌봄교실 중단에 방과후 수업 휴강 잇달아
시 교육청 "학교 내 감염 없다…학교 방역에 총력"
등교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등교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조정호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부산에서 2학기 개학 이후 사흘 연속 두 자릿수 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학생들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부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돌봄교실을 중단하는 한편 방과후 수업을 휴강하도록 하는 등 학교 현장 곳곳에서 혼란이 일고 있다.

아직 개학 초기여서 학생 확진자 대부분이 바이러스 전파 가능한 기간에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확산세를 볼 때 학교 내 감염 가능성도 있어 '등교 수업'을 두고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은 19일 부산지역 초중고 12개교와 유치원 1곳에서 학생 1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학생 감염자는 전파 가능 기간 내 등교를 하지 않았지만, 학생 간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의 진단 검사와 함께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전날 등교 후 가족 확진 소식을 듣고 귀가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나온 사상구 G고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152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조처했으며, 결과가 나오는 20일까지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같은 학년은 27일까지 원격 수업을 한다.


스포츠센터를 방문한 학생 2명이 확진된 동래구 H초등학교는 31일까지 돌봄교실을 중단하고 방과후 수업도 휴강하기로 했다.

같은 스포츠센터를 찾은 학생 1명이 각각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래구 I초등학교, J초등학교 역시 같은 조처를 했다.

등교 후 기침 발열 증상을 보이던 학생 1명이 확진된 서구 K고교도 20일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부산에서는 전날에도 학교 10곳(초 3개교, 중 3개교, 고 4개교)에서 학생 11명과 교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구 F고등학교 학생 1명이 17일 등교 후 발열과 인후통 증상으로 조퇴한 후 다음 날 확진 통보를 받자 해당 학교는 이날 전 학년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대면수업 (PG)[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대면수업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앞서 2학기 등교 첫날인 17일에는 14개 학교 학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다수가 여름방학 중 학원에서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가족 감염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부산에서는 현재 중학교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가 등교수업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9월 1일 2학기 등교를 시작한다.

해운대구에 사는 한 고3 학부모는 "9월 모의평가와 수능시험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등교 수업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여름방학 때 백신접종을 완료했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돌파 감염이 되는 사례도 있고 학생 감염자가 늘어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번 주 초·중·고교생 확진자는 94명으로 지난주 73명에 비해 뚜렷이 증가했다"며 "각급 학교 개학 시기를 맞아 학교 감염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어제 학생 확진자는 가족, 친구, 지역사회 감염으로 파악됐고 학교 내 감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개학 이후 등교 전 자가 진단 앱 사용, 등교 시 열 체크 등을 하는 등 학교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c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