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SK텔레콤 기자회견장에 곰인형 입고 갔다, 대체 무슨 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SK텔레콤 `이프랜드`에서는 심야상영회 등 다양한 가상 모임이 열린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프랜드(ifland)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대상으로 한 가상 이벤트와 관심사 기반 모임에 특화된 메타버스 서비스입니다. 첫 시작은 가상 모임에 집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 서비스에서 비즈니스를 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화하겠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 대표는 19일 가상공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타버스 대중화를 위한 청사진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소규모 친목 모임이나 대규모 콘퍼런스를 열 수 있는 이프랜드를 출시했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사업담당은 "서비스 한 달 만에 일 방문자 수는 2배, 체류 시간도 5배 증가했다"고 출시 성과를 밝혔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이프랜드 내에 다양한 의상과 아이템을 제작하고 거래하는 마켓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공통으로 제공하는 '룸' 테마를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 제작 플랫폼도 적용한다. 로블록스, 제페토 같은 국내외 메타버스 플랫폼처럼 창작 생태계를 강화해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양 사업담당은 "메타버스 월드를 만들기 위해 경제 시스템 측면에서 화폐는 필수"라며 "이프랜드에서 통용되는 전용 화폐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매일경제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가 이프랜드 간담회장에 아바타로 등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장은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는 주로 아바타를 꾸미고 게임을 즐기는 재미 요소에 집중한다면, 이프랜드는 소통 모임에 특화된 확실한 실용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임 룸을 몇 초 만에 생성한 뒤 최대 131명까지 한 공간에 모여 대형 스크린에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 다양한 주제로 규모 있는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은 K팝 데이터 플랫폼 '케이팝 레이더'와 함께 K팝 팬미팅을 진행했고, 9월에는 국내 대학 축제의 대표격인 '고연전(연고전)'의 응원 대항을 개최한다. 한화가 주관하는 불꽃놀이 행사 역시 이프랜드에서 관람할 수 있다.

양 사업담당은 "메타버스를 접목한 예능 프로그램이나 신제품 발표회, 유명 셀럽과 토크 콘서트,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을 이달부터 순차 공개할 예정"이라며 "패션, 뷰티, 식품, 문화예술 업계 등에서 한 달 만에 제휴 요청이 수백 건 들어왔다"고 말했다.

가상현실(VR) 디바이스를 비롯한 서비스 확대와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이프랜드는 향후 PC와 오큘러스퀘스트 OS 버전도 선보인다. 양 사업담당은 "연내 80여 개국 앱마켓에 이프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는 이날 곰인형을 입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매일경제

SK텔레콤이 19일 국내 기업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인 이프랜드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수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