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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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동분기 대비 0.7% 줄며 4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5월 정부가 전국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소득이 전반적으로 늘었던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올해 재난지원금이 사라진 영향은 저소득 가구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더 크게 미치면서 2분기 분배지표도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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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재난지원금 효과...4년 만에 '소득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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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림어가를 포함한 1인가구 이상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분기 428만70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0.7% 감소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감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근로소득은 6.5%, 사업소득은 3.6%, 재산소득은 59.7%, 비경상소득은 11.1% 각각 증가했다. 2분기에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자영업 업황이 개선되고 고용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분기 이전소득이 28.6% 감소하면서 전체 소득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감소한 것은 동분기 기준으로 2017년 -0.5%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다.
이전소득 가운데 사적이전소득은 1.1% 증가했지만 공적이전소득은 37.1%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정부가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공적이전소득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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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격차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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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52명 발생하며 8일만에 2000명대를 보인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08.19. 20hw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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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수준에 따라 가구를 구분해 살펴보면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6만6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6.3% 감소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24만1000원으로 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2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5.03배에서 올해 5.59배로 높아져 소득 격차가 심화했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가구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1분위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클수록 소득 분배 불균형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5월 지급된 재난지원금에 따른 공적이전소득 기저효과가 하위 분위에 영향을 더 많이 미쳐 5분위 배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30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4.0% 증가했다. 상품·서비스 구입을 위한 지출인 소비지출은 247만5000원으로 3.8% 증가했다. 경상조세, 사회보험료 등을 의미하는 비소비지출은 83만3000원으로 4.6% 증가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45만4000원으로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명 국장은 "2분기 가계동향조사는 코로나 4차 확산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기 전의 결과"라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향은 3분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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