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서울남산국악당은 극단 여행자가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각색한 작품 '십이야'를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크라운해태홀에서 연다고 19일 밝혔다.
'십이야'는 동명의 셰익스피어 희극을 한국적인 미학이 담긴 마당놀이 형태로 각색한 극단 여행자의 대표 작품이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선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원래 지난해 공연이 예정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상황으로 취소된 바 있다.
각색 및 오리지널 연출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연출이자 최근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비극 '코리올라누스'를 토대로 한 연극을 연출한 양정웅이었으나, 이번에는 이대웅이 재연출한다.
'십이야'는 남장 여자로부터 비롯돼 얽히고 엮이는 사랑의 에피소드를 그린다. 좌충우돌의 해프닝 속에서 결국 사랑의 결말을 이루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꽃과 연결하기도 한다.
사람, 사랑, 꽃의 아름다움에 착안해 등장인물을 강인한 토종 야생화의 이름으로 바꿔 만든 청가시·홍가시·산자고·섬초롱 등 이름은 삶의 즐거움, 유머, 따뜻하고 유쾌한 천성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사랑과 잘 어우러진다.
작품 곳곳에 숨겨진 감각적인 인용과 접목 등 위트를 찾아볼 수 있는데, '리어왕'과 '배비장전' 등 국내외 명작들의 패러디 장면을 활용한 부분도 눈에 띈다.
티켓은 전석 4만 원이며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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