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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미·영·EU 등 국제사회 "아프간 여성 우려…지원 준비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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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탈레반에 '권리 보호' 요청 시위하는 아프간 여성들
(카불 로이터=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17일(현지시간) 히잡을 쓴 여성들이 종이 팻말을 들고 자신들의 권리 보호를 요청하는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탈레반은 "여성들이 히잡을 쓰면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이라며 유화책을 내놨으나 아프간 안팎에서는 이를 회의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더 많다. [제3자 제공 영상 캡처] sungok@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은 18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과 소녀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 영국, EU와 다른 18개국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아프간 여성, 소녀들, 그들이 교육을 받고 일할 권리, 이동의 자유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아프간에서 권력과 권한이 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에게 여성과 소녀 보호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은 다른 모든 아프간인과 마찬가지로 안전, 안도, 존엄성 속에서 살 자격이 있다"면서 "어떤 형태의 차별과 학대도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는 인도적 원조와 지원으로 그들을 돕고, 그들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어떤 향후 정부든지 지난 20년간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의 삶의 일부가 된 권리와 자유를 어떻게 보장하는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이 총탄에 맞아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여성 학대와 탄압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탈레반은 과거 5년(1996∼2001년) 집권기에 여성들의 교육·일할 기회를 박탈했고, 외출 시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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