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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커지는 맘스터치 본사·점주 갈등… 점주 200여명 집단 조정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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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커지는 맘스터치 본사·점주 갈등… 점주 200여명 집단 조정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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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일회담서 '한중일 공통점' 찾아 협력 필요성 강조"
맘스터치 상도역점 물품공급 중단으로 드러난 갈등
점주 200여명 “본사 일방소통·불공정 행위 계속해와”
행사 동의·원재료 값 인상 절차 등 두고 집단 조정 신청
본사 “상당 부분 사실 아냐… 일부 점주들 억지 주장”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 맘스터치 본사가 한 가맹점을 상대로 물품공급을 중단하며 빚어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지점의 점주가 “점주협의회 총회장을 맡았다는 이유로 본사 측으로부터 부당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가맹점주 200여명이 본사 측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집단 조정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 측은 조정 신청된 내용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니며 본사가 이익을 과도하게 취했다는 건 무리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본사가 불공정거래 지속” 점주 200여명 조정 신청

18일 맘스터치 점주협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맘스터치 가맹점주 200여명은 본사 측의 갑질 행위와 관련해 경기도청 분쟁조정협의회에 조정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경기도청 분쟁조정협의회에서 조정이 결렬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점주협의회 측 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가맹본부 측은 그간 점주들이 불공정거래로 느낄만한 행위를 지속해서 해왔다”며 “이에 일부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가맹점주 평가 방식과 원재료 가격 인상 절차 등에 관해 조정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가맹본부가 행사 등을 진행할 때 점주들에게 동의 여부를 묻는데 이때 본사 제안에 비동의할 경우 점주 평가에서 점수가 깎인다. 사실상 비동의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불공정하다고 느낀 점주들이 뜻을 모아 조정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행사 진행 동의 여부와 관련해 본사 측이 미답변 인원을 동의 인원으로 임의 처리한 것 역시 조정 신청 내용에 포함됐다.

조정 신청에 포함된 또 다른 사안은 주요 원재료인 ‘싸이 패티’ 가격의 일방적 인상이다. 조정 신청을 제기한 점주들은 본사 측이 계약을 어기고 협의 없이 주요 원재료 값을 일방적으로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한 가맹점주는 “계약서상 원재료 가격 인상 시 가맹점주들과 상호 협의 하에 인상하는 등 절차를 거치게 되어있는데 지난해 하반기 본사 측이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인 통보 형식으로 원재료 가격을 올린 바 있다”며 “이로 인해 매출이 많은 매장은 한 달에 100만원까지 원재료비가 올랐고,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도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매달 60만∼70만원 가까이 커졌다”고 말했다.

◆가맹점·본사 갈등 수면으로 드러낸 ‘점주협의회’ 논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점주협의회 회장이라는 이유로 본사가 물품공급을 중단해 일시 영업 중지한다’는 문구를 내건 맘스터치 상도역점 사진이 화제가 됐다. 맘스터치 상도역점은 본사 측의 물품공급 중단으로 지난 14일부터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점 측 설명에 따르면 해당 지점의 점주인 황성구(63)씨는 지난 2월 조직된 ‘전국맘스터치점주협의회’ 총회장직을 맡아 가입안내문을 송부한 뒤 본사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당했다. 본사 측은 안내문 중 ‘최근 거의 모든 매장이 매출 및 수익하락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제품의 원가율 상승에 마진마저 급락하여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으로 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계시지 않나요?’라는 문구의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며 문제 삼았지만, 사건을 수사한 동작경찰서는 지난달 14일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갈등은 계속됐고 본사 측은 지난 2일 상도역점에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황씨는 전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점주협의회 총회장직을 맡은 후 가입자 명단을 건네달라는 본사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더니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고 급기야는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수사기관에서 무혐의로 결론 내렸음에도 본사 측은 계속해서 내게 본사로 찾아와 허위사실 유포를 인정하고 재발방지 각서를 쓰라고 종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사 임원이 저를 찾아와 ‘점주협의회 회장직을 내려놓으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등 협의회 활동을 막으려는 게 본사의 의도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일부 다른 가맹점주들 역시 본사 측의 부당행위와 소통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경기도의 한 맘스터치 가맹점 점주는 “가맹본부에서 점주협의회 가입 점주들 명단을 넘겨달라고 요구했다는데 명단을 줘선 안 되는 이유가 이번 상도역점에 대한 부당대우에서 드러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본사가 여러 개 지점을 묶어 관리하는 슈퍼바이저 외에는 소통창구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고 과거 소통채널이랍시고 만들었던 프로그램에서도 점주들의 글에 답변을 잘 해주지 않는 등 점주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이런 배경에서 점주협의회도 만들어진 건데 회장직을 그만두라고 하거나 이미 무혐의 처분이 난 걸 문제 삼아 물품공급을 끊는다는 게 상당수 점주 입장에서는 불공정 행위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점주협의회 측은 “협의회에 소속된 400여명의 점주들은 상도역점 점주를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경제적 지원이나 단체행동 등 여러 대응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본사 “일부 주장 억지… 본사만 이득 취한 것 아냐”


가맹본부 측은 조정 신청된 사안 중 일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맘스터치 본사 측은 이날 “행사 진행 여부 비동의로 가맹점주 평가 점수를 깎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미답변 인원을 임의로 동의로 간주한 것은 1300개가 넘는 매장에 전부 답변을 받고 진행하려면 프로모션 등을 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본사 관계자는 “해외 프랜차이즈들은 많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우리만 아무 행사도 하지 않으면 경쟁이 안 된다”며 “본부의 매출만 올리려는 게 아니라 본부와 가맹점이 모두 성장하고자 프로모션들을 진행한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계약서 내용과 달리 협의 없이 원재료 값을 인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가를 올리고 10월 원재료값을 인상하기 전까지 발생한 이익은 모두 가맹점에 돌아갔다. 본사 측은 원재료값 인상을 안 해보려 버티다 10월에야 인상을 했고 한 달 가까이 이런 사정을 설명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가맹본부 측은 이번에 문제가 된 상도역점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계약 위반 해지 사유가 발생해 몇 달씩 수차례 시정 요구를 했고 물품공급 중단도 사전 예고한 후 진행했다”며 “적법한 과정에 따른 계약해지였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일부 점주들의 억지 주장을 본사와 전체 가맹점 간의 대립으로 보는 건 사안의 본질에서 벗어난 얘기”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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