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진행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 기자회견에서 정민경 천안의료원 간호사가 현장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 대전=김성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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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전시청 앞 기자회견…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8대 요구사안 제시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공공의료 확충·강화와 보건의료인력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18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충남지역 13개 지부와 충북지역 4개 지부를 포함한 보건의료노조 산하 122개 지부는 전날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의료인력 및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해결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8만 조합원은 내달 2일부터 전면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사용자 측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렵다', '비용이 많이 든다'는 핑계를 대며 시간만 끌고 있다. 정부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진정 분노하는 이유는 정부가 쏟아내는 정책과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교대 간호사의 80.1%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고, 신규 간호사의 44.5%가 1년 안에 그만두는 것이 현실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의료인력 붕괴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감염병 전문병원 조속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강화를 위한 3대 요구와 불법의료 근절·의사인력 확충 등 보건의료인력 확충·처우개선을 위한 5대 요구를 제시하며 "보건의료기관 사용자와 병원협회는 희생과 헌신만 강요하지 말고 정당한 보상과 실질적인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현장발언에 나선 정민경 천안의료원 간호사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이 지정된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장기화에 따른 스트레스, 우울감, 환자의 폭언·폭행으로 인한 감정노동은 익숙해 지지 않고 있다"면서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으로 코로나19 시대를 지나고 있지만, 또 다른 감염병이 온다면 의료진이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공공의료와 감염병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확대와 강화, 보건의료 인력 확충, 감염병 관련 생명 안전수당, 심리상담 지원 등 지속 가능한 감염병 대응을 위한 공공의료 강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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