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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춘천시 수돗물 대란 원인 "제수밸브 노후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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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연한 넘은 장비·손상 누적 등 복합작용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지난달 사상 유례없는 수돗물 단수 사태를 빚은 원인인 취수펌프 제수밸브(물의 흐름을 제어하기 위한 밸브)의 균열 원인이 밝혀졌다.

연합뉴스

지난달 9일 취수장 시설파손 긴급 보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시는 최근 한국상하수도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소양취수장 단수사고 조사 결과 제수밸브 균열 발생 원인이 열악한 운전 환경에서 장기간 노출된 제수밸브의 계속된 (피로)손상이 누적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일부 피로 손상을 누적시킬 수 있는 설치 조건과 제조일로부터 10년이 경과한 기기의 노후화 진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구연한이 10년인 제수밸브의 경우 춘천시가 지난 2010년 구입해 2014년 설치했다.

하지만, 내구연한은 설치기준이 아닌 구입한 날을 기준으로 잡는 탓에 2년가량이 지난 장비를 사용한 것이어서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춘천에서는 지난달 9일 취수장 시설 고장으로 시내 전 지역 수돗물 공급이 한때 중단됐다가 복구됐으나 고지대나 외곽마을은 수일간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피해가 속출했다.

이 때문에 춘천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춘천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9일 취수장 시설파손 긴급 보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시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제시한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해 노후 기기 교체 등 시설 개선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가동이 중단이 취수펌프의 제수밸브 교체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교체 작업 시간은 19일 0시부터 오전 4시로, 안전한 교체를 위해 공사 시행 전 지역 배수지와 정수지에 물을 최대한 채울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지난달 단수로 인해 시민에게 큰 불편을 끼쳐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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