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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역사 되풀이 말아야”… 홍범도 장군 안장식서 눈시울 붉힌 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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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역사 되풀이 말아야”… 홍범도 장군 안장식서 눈시울 붉힌 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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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한말 의병장이자 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을 이끌며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이 서거 78년만에 고국인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안장식에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홍 장군의 유해는 18일 오전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 안장됐다. 1943년 홍 장군이 별세한 지 78년만이다. 그동안 홍 장군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묘지에 모셔져있었으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국내로 모셔졌다.

안장식은 국민대표 자격으로 유해 봉환 특사단에 포함된 배우 조진웅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및 여야 정당 대표, 국방부 장관과 각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잠수함 홍범도함장 등이 참석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남양 홍씨 문중 대표, 대한고려인협회장과 고려인들도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독립전쟁의 영웅,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이 오늘 마침내 고국산천에 몸을 누이신다”며 “홍범도 장군님, 잘 돌아오셨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 대하 서사시를 완결한 이동순 시인이 지은 ‘나 홍범도, 고국 강토에 돌아왔네’는 내용의 글도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을 떠나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까지 흘러가야 했던 장군을 비롯한 고려인 동포들의 고난의 삶 속에는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온갖 역경이 고스란히 배어있다”며 “우리는, 다시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절치부심해야 한다. 선조들의 고난을 뒤돌아보며 보란 듯이 잘사는 나라,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의장대가 홍범도 장군의 영정과 유해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의장대가 홍범도 장군의 영정과 유해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념식 후 홍 장군 유해는 묘역으로 옮겨졌다. 홍 장군의 유해를 감싼 관포 태극기가 해체됐고, 하관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 내외는 토카예프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현지 홍범도 장군 묘역의 흙을 한국의 흙과 함께 허토했다.


청와대는 “양국은 카자흐스탄에 남아 있는 홍범도 장군의 묘역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조해 고려인 사회의 정신적 명맥을 이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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