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 피해자들 모임 카페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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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논란에 휩싸인 모바일 할인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순차적으로 환불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환불 절차가 지연돼 돈을 미처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경찰도 금융감독원의 의뢰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기준으로 머지포인트 사태 피해자들이 모여 만든 카페는 총 19곳이다. 이 중 가장 많은 회원 수가 모인 ‘머지포인트 피해자 모임’ 카페(회원 수 2만 6300여명)에는 ‘환불이 언제쯤 되느냐’, ‘환불이 되긴 하는 거냐’는 등 초조함을 토로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 카페에서는 피해자들 가운데 환불을 받은 경우 ‘인증’과 함께 후기를 올려 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이에 몇몇 회원들은 보유 계좌를 통해 온라인 입금 형식으로 환불받은 내역을 공유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업체 ‘머지플러스’ 사무실을 방문해 오프라인 환불을 신청해 피해 금액 총 90여만원 중 48%인 약 44만원을 돌려받은 사실을 인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피해자 역시 “나머지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을지 문의하려고 한다”며 초조한 심경을 드러냈다.
아직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대다수의 피해자는 언제, 얼마나 환불받을 수 있을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날 머지포인트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6차 온라인 환불 공지를 띄우고 “최선을 다해 환불 및 서비스 재개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지만, 피해자들이 모인 카페에서는 “머지포인트에 묶인 돈 때문에 잠이 안 온다”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피해자 모임 카페의 한 회원은 “(머지포인트) 일 처리 속도 보니 정말 체념해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지난 17일 오후 올린 글에서 “5차(환불)까지 끝났는데 받으신 분이 왜 이렇게 없냐. 이런 속도로 환불받을 수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머지포인트 측은 “환불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날 머지포인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금융감독원이 최근 경찰에 수사 의뢰한 머지플러스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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