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명단·SNS신속예약 1만1651명 중 약 1만명 3040
지난 7월 27일 서울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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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잔여물량 예약에 30~40대가 대거 몰렸다. 정부가 잔여백신에 한해 AZ 백신의 사용연령을 '50세 이상'에서 3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난 17일부터 SNS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들 연령층의 예약률은 전체 중 무려 85%를 차지했다.
30~40대는 8월말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예약이 가능한데다, 극소수이지만 AZ백신의 일부 부작용도 부각되면서 잔여백신 예약률이 낮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18일 출입기자단에 "어제(17일) 하루동안 AZ 잔여백신(SNS 당일신속예약, 예비명단)을 통해 접종받은 사람은 1만1651명이었으며, 이 중 약 1만 명이 30~49세로 85.9%였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지난 13일 30세 이상이라면 AZ백신 잔여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대상 연령대를 확대했다. 13일부터는 위탁의료기관 예비명단을, 지난 17일부터는 SNS 당일신속예약으로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하게 했다.
이는 30~40대 접종률을 높이고, AZ백신 폐기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델타 변이 확산 등 4차 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점도 고려됐다.
당국은 앞서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의 우려로 30대 이상이었던 AZ백신 접종 연령을 50대 이상으로 축소한 바 있다. 정작 50대는 현재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어 AZ백신 폐기량이 많아졌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AZ백신 접종 연령을 계속 바꿔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곧 화이자를 맞을텐데 누가 맞겠나' 등의 볼멘소리도 나왔지만, 정작 30~40대 상당수가 AZ백신 접종에 응한 것이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전날(17일) 브리핑에서 "잔여백신을 이용해 빨리 접종하길 원하는 경우 30세 이상도 AZ 백신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잔여백신 폐기량은 줄고 접종 대상자를 찾아 접종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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