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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백신 컨트롤타워 없어…세월호 때와 뭐 달라졌나” 집배원 유족 눈물의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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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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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사흘 만에 숨진 20대 집배원의 유족이 “백신 컨트롤타워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20대 집배원 화이자 접종 3일 후 사망_명확한 사인 및 백신 인과관계 발표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얼마 전 백신 접종 3일 후 숨진 만 25세 집배원의 유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남동생은 화이자 1차 접종 즈음인 7월에 건강검진을 받았었고 간수치가 약간 높게 나온 것은 빼면 너무나도 건강한 아이였다”며 “화이자 2차 백신 접종 3일 후 사망을 하니 저희 가족은 ‘백신이 사망원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동생이 백신을 접종한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함에 여러차례 말렸지만, 동생은 “나 공무원이다. 설마 일 생겨도 안 좋게 하겠느냐”며 “난 내 나라 믿는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나라에 대한 믿음과 사명감이 컸던 아이가 나라에서 권장하는 백신을 맞고 황망하게 죽어버렸다”며 “동생의 사명감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깨닫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청원인은 숨진 집배원 A씨의 부검 당시 보건소 측이 ‘코로나19 탓에 가족이 입회할 수 없고, 질병관리청에서 입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입회하지 않았고 1차 부검 결과는 ‘사인 불명’으로 나왔으며, “‘질병관리청에서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통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1~2달 뒤에 나온다’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청원인은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 후 사망에 대한) 발 빠른 인정과 그에 따른 대책들이 나와줘야 많은 분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백신 접종률이 더 올라가지 않겠느냐”며 “세월호 사건 때 정부의 컨트롤 타워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고 투표하여 뽑은 현 정부, 그때와 지금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백신 관련 청원이 계속 올라오는 상황에서 정부는 ‘백신 인과성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저희 가족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전쟁과도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 상황에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누구를 믿어야 이 시국을 견딜 수 있단 말이냐”며 정부를 향해 사망과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를 명확하게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A씨는 지난 7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8∼9일 근육통과 몸살 등 증상을 가족에 호소하다 10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유족은 언론에 “백신 휴가가 있었지만 집배원으로서 사명감에 지난 9일 출근을 했었고 퇴근 후 몸이 안 좋다고 어머니에게 자주 얘기했다”며 “지난 7월 건강검진에서 매우 건강한 것으로 나왔는데 백신 접종 사흘 만에 숨지고 부검에서는 사인 미상으로 나와 답답하다”고 말했다.

성남시 수정구보건소 측은 A씨 사인과 관련해 “경기도와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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