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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철회론' 계속…이재명 측 "도의회 반대하면 수용"

이데일리 이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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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철회론' 계속…이재명 측 "도의회 반대하면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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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둘러싼 논란 이어지자
이재명 측 "소양 부족하다 판단되면 의회서 의견낼 것"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둘러싼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경기도의회가 반대하면 수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왼). (사진=황교익TV)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왼). (사진=황교익TV)


이재명 캠프의 정무특보인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은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기도의회에서 반대 의견을 내면 이 지사가 의회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할 뜻이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경기관광공사 내정 문제는 경기도의 인사행정 영역”이라며 “경기도의회가 검증을 거치며 황씨의 행실, 도덕적, 재산상의 결함이 있다거나 경기관광공사 사장직을 행할 소양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의회에서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지방자치가 꽤 오래됐고 의원들 수준도 매우 높다”며 “어떤 문제가 있으면 문제점을 찾아서 지적할 것이고, 그 지적이 합리적이라면 당연히 행정단위에선 수용하는 게 관례고 상식”이라고 했다.

이 지사도 지난 17일 채널A가 주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국민 여론도 보고, 도민들의 의견도 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황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했다. 오는 30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 수순을 거치게 된다.


이를 두고 경기도 청원 게시판에는 임명 반대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도 “보은 인사”라며 연일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황씨는 자진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지난 1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저는 경기관광공사의 사장으로 공모 절차를 거쳐서 정당하게 서류·면접을 거친 후보자의 입장에 있다. 제가 확보한 권리를 어느 누구도 포기하라 할 수 없다”며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도 권리 포기를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한 전문성 관련해서는 “많은 분들이 TV에 나온 모습만 보고 제가 맛집 소개 정도를 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하고 있다”면서 “평생 해왔던 일은 지역의 내재적 자원을 매력 있는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사의 보은 인사 의혹도 해명했다. 황씨는 “중앙대를 나왔지만 동문회에 한 번도 나간 적이 없다. 이 지사와 한 번도 동문회니 이런 것으로 연을 맺은 적이 없다”면서 “평생에 이 지사를 네 번 봤다. 행사와 유튜브 촬영 등 일을 위해 만난 정도다. (사적으로) 밥 한번 먹은 적 없고, 단체로 차 한잔 나눈 정도의 관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발언을 옹호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에 대해 “보은해야 하는 일이었다면 이미 해야 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가 9개월이나 비어있었는데 (보은 인사였다면) 진작 제안했을 것”이라며 “제가 이 지사한테 무슨 은혜를 줄 만한 그런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