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출격
“오랜 시간 기다려온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차 임희정이 오랜 무관의 아쉬움을 털어버릴 기회를 만났다. 투어 첫 우승을 안겨준 ‘약속의 땅’이자 고향에서 펼쳐지는 무대에서다. |
임희정은 1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 출격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정규투어에 데뷔한 2019년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로, 작년에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임희정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임희정은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두차례 우승을 더 거머쥐며 루키 시즌 3승을 몰아쳐 KLPGA투어 간판 선수로 떠올랐다.
게다가 대회가 열리는 곳은 임희정이 자란 강원도 태백시와 지척이다. 하이원의 배려 속에 주니어 시절부터 홈코스처럼 누볐던 곳이라 누구보다 코스를 잘 안다.
2019년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째를 거둔 후 1년 9개월이 넘도록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한 임희정으로선 2년 만에 돌아온 약속의 땅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무대다.
임희정은 2년 가까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투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평균타수 6위에 올랐고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8위, 대상 포인트 5위에 올랐다. 그린 적중률 5위, 평균 퍼트 4위 등 샷과 퍼트에서도 최정상급이었다.
올시즌도 16개 대회 전 경기에 출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실격(스코어카드 오기)을 제외하고 모든 대회서 컷 통과하며 지치지 않는 체력과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상금랭킹 6위(3억3328만원), 대상 포인트 6위(257점), 평균타수 5위(70.38타)에 랭크, 매 대회 우승후보로 꼽힌다.
특히 하반기 첫 대회인 지난주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성공적인 리허설을 마쳤다.
임희정은 “오랜 시간 기다려온 대회다. 첫 우승 당시 많은 갤러리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약 2년 만에 경험하게 되는 코스라 우승 당시와 좀 다르고 어렵게 느껴질 것 같다. 워낙 난도가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중요할 것 같아 그 점을 주로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흐름이 좋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느껴 스스로도 기대된다”며 “디펜딩 챔피언에 대한 부담을 떨치기 위해 많은 대회 중 하나라고 생각하겠지만,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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