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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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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도부 내홍 '점입가경'…이준석 "경고" 언급에 배현진 "대표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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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비공개 최고위회의에서 이준석-최고위원 격한 언쟁

김도읍 "당이 중심이 돼야지 캠프 대변인인 양…부끄럽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8.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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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내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시작된 갈등이 당 지도부 내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는 모양새다.

17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대선 경선 토론회와 같은 당내 갈등 사안들을 두고 크게 충돌했다.

발단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사이 통화 내용을 문제삼으면서였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이 대표가 원 전 지사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곧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로부터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받았다고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이 비공개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또 한 번 전달하며 이 대표의 중립성을 문제삼자 이 대표는 해당 통화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다고 한다. 여기에 일부 최고위원은 경선준비위원회와 이 대표의 중립성을 문제삼았다.

사실 관계를 해명하던 이 대표는 불필요한 당내 분란을 조장하지 말라는 뜻으로 "정신차리시라. 경고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경고' 발언에 배현진 최고위원이 발끈했다고 한다.

배 최고위원은 아무리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가 경준위에 일정 권한을 위임했다고 하더라도 경준위가 때마다 진행상황들을 최고위에 보고는 했어야 한다며 절차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나도 대표한테 경고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자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정미경 최고위원이 "부끄럽다. 최고위원들이 중심이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렸고 이내 소란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특히 김 정책위의장은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 자꾸 다른 캠프들의 대변인인 양 말하는 것이 부끄럽다"며 "우리 당이 과거에 사람 따라가다가 망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장내는 일순 조용해졌고 언쟁은 마무리됐다.

서병수 경준위원장은 최고위원들을 향해 "경준위가 월권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를 향해 "오해가 될 수 있는 발언은 줄이는 게 좋겠다"며 "대선캠프에 하나하나 반응하기보다는, 그런 것은 경준위가 알아서 할테니 대표는 당을 위한 발언을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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