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충남의 한 예방접종센터에 시민들에게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보관돼 있다.김성태/2021.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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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희망자에 한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허용한다는 정부 방침에 부작용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AZ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절대적 기준에서의 접종 권고 연령과 희망자에 한해 접종 기회 부여 연령 차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의협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벙접종추진단에서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50세 미만에서 AZ 2차 예방접종은 다른 백신에 비해 예방적 효과 대비 백신 관련 이상 사건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희망자라고 하더라도 우선 고려되기에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또 학술지 란셋(Lancet)을 인용해 “55세 이하에서 AZ와 화이자 백신 모두에서 전신성 부작용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나 AZ 백신에서 접종률 대비 부작용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잠재적 위험성이 더욱 높은 50세 미만 인구에 대한 백신 접종 필요성 논의가 아직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의협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에서는 AZ 적용 범위 확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개보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의협과 소통해 적절한 권고안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산하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3일 AZ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연령에 대해 ‘50세 이상 접종’을 권고한다는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30∼40대 희망자에 한해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부터 8월 8일 0시까지 AZ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이상반응은 7만8058건으로 전체 이상반응 신고 12만8214건 가운데 약 60%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AZ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건 가운데 환자가 사망한 사례는 75건이다. 화이자는 114건, 얀센은 2건으로 집계됐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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