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이승만·박근혜 정권 등을 '친일 정권'으로 규정한 김원웅 광복회장에 대해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원웅 회장은 청와대와 기념사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해 "대단히 군사 독재시대의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내용을 보면 국민들을 갈라치고, 민주주의의 한국 체제가 온 상황을 부정하고, 역대 대통령을 친일로 몰기도 하는 등 (이번 축사가)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정권을 친일·반민족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친일 청산'을 주장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선 보수 야권을 친일파 정권으로 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원웅 광복회장/사진=뉴시스 |
이승만·박근혜 정권 등을 '친일 정권'으로 규정한 김원웅 광복회장에 대해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원웅 회장은 청와대와 기념사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해 "대단히 군사 독재시대의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내용을 보면 국민들을 갈라치고, 민주주의의 한국 체제가 온 상황을 부정하고, 역대 대통령을 친일로 몰기도 하는 등 (이번 축사가)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정권을 친일·반민족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친일 청산'을 주장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선 보수 야권을 친일파 정권으로 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회장은 광복절 당일 "촛불혁명으로 친일에 뿌리를 둔 정권이 무너졌지만 이들을 집권하게 한 친일반민족 기득권 구조는 아직 철의 카르텔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친일 정권과 맞서 싸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광복의 의미를 새기며 국민이 하나 돼 미래로 나가는 것들이 기념사에 들어가야한다고 본다"며 "그런데 (내용을 보면)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왜 한 번 더 재집권해야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러 나온 자리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기념사가 물의로 빚어 이번엔 사전녹화로 갔다"며 "이미 청와대, 행정안전부에 (원고를) 보내고 그 다음에 원고가 일부 수정돼 왔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청와대나 행정안전부에서 수정된 내용이 반영됐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 했다.
연이어 터진 광복회 막말 논란에 대해 이 의원은 "광복회의 기관장은 기본적으로 정치적 편향성보다 과거에 대한 치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사전 대본까지 청와대, 행정안전부가 볼 정도인 상황에서 어떤 제재도 하지 않고 있는 건 문제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광복절 기념사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까지 거론되자 김 회장은 이날 해당 프로그램에서 "대단히 군사독재시대의 발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통령이) 사전에 점검하고 압력을 가해 원고를 고치라고 한 건 독재정권시대나 있었을 일이지 (수정을 했다는) 발상 자체가 자기들의 낡은 방식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진행자가 '탁현민 비서관이 현장에 있었다 없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같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선 "전혀 터무니 없는 얘기고 소통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보수 야권을 '친일 정권'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선 "친일·반민족 권력을 부정한 것이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오히려 강조한 것"이라며 "친일을 비호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위헌세력이자 위헌정당"이라고 답했다.
이어 "2019년 광복회 회장이 돼 기념사를 준비할 때 행정안전부 실무자들이 '광복절 기념사를 3분만 얘기해달라, 3분 동안의 원고를 미리 전해 달라'는 등의 요청이 있었지만 제가 딱 잘라 거절했다"며 "올해가 세 번째인데 그런 입장이 지금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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