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코스닥 지수가 20여 년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조현호 기자 hyun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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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20여 년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서고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이에 일부 손실을 만회한 자금들이 빠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코스닥벤처펀드 19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0.94%로 집계됐다. 올들어 코스닥 지수가 7.47% 오른 것을 넘어서는 수치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내놓은 펀드다.
특히 이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29%로 이 기간 농산물펀드(6.42%)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0.24%,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0.16%인 것과 비교하면 이 펀드의 수익률이 더욱 두드러진다.
개별 상품으로 보면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 펀드의 경우 최근 1달 수익률이 13.20%에 달하고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 펀드도 12.73%에 이르고 있다. 가장 수익률이 낮은 상품도 3%대의 수익률로 지수를 앞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올해 중반 이후 수익률이 늘면서 오히려 설정액은 빠져 나가고 있다. 연초 이후로 보면 코스닥벤처펀드에는 3071억 원이 유입됐지만 최근 1개월만 놓고 보면 872억 원이 유출됐다.
이는 지난 해 올들어서도 공모주들의 선전으로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자 손실을 만회한 자금들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개별 상품 기준으로 보더라도 1~2개 상품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상품에서 자금이 이탈했다.
하지만 코스닥벤처펀드의 장점이 여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PO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의 경우 코스닥벤처펀드는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일반 투자자(25%), 기관투자자(20%), 사주조합(20%)보다 많은 물량이다. 또한 일반 투자자들은 코스닥벤처펀드 투자 시 300만 원 한도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벤치마크를 개편하기로 한 것도 향후 호재가 될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은 위탁운용부문의 벤치마크가 코스피+코스닥100에서 코스닥50 종목이 추가된 ‘코스피+코스닥150’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벤치마크 적용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카카오게임즈,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대형 IT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150 지수가 코스닥 지수를 아웃퍼폼했다”면서 “벤치마크 개편 소식이 코스닥150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구성헌 기자(carlov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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