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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청량리 찾아 "신도시 정책 아닌 '도심 고밀도 재개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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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신도시 정책이 아닌 도심 고밀도 재개발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택정책을 전면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의원은 17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민생 행보로 청량리 재개발 현장(청량리 롯데캐슬 SKY-L65)을 방문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도심 고밀도 재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 등 주택 정책을 밝히고 "신도시 정책이 아닌 도심 초고층 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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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08.17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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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날 현장 방문에 대해 "강북 재개발의 상징이 바로 이 청량리 지역으로 제가 추진한 것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도시를 만들면 도로, 철도, 지하철 등 사회간접 자본이 많이 들어가고 신도시에 사는 젊은이들이 하루 24시간 중 5시간을 길에서 출퇴근에 소비하기도 하는데 이는 정말 잘못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즉 "도심 신도시를 개발한다고 서울에서 2~3시간 떨어진 데서 사람들의 고통만 가중하는 정책은 옳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곳은 청량리 88 집창촌이 있었던 지역이다. 홍 의원은 명예 부동산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 동대문을 국회의원 당시 이 지역을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해 개발의 토대를 만든 바 있다.

홍 의원은 '도심 고밀도 재개발'과 함께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쿼터 아파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4분의 1 아파트가 왜 가능하냐면, 토지임대부로 아파트를 분양하면 지금 시가의 4분의 1보다 더 싸지고 분양 계층을 젊은 층으로 한정해버리면 주택에 대한 걱정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18일 jp의 희망편지를 통해 "서울의 집값 안정이 곧 전국 집값 안정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우선 시범적으로 서울 강북지역 재개발을 대규모로 착수 하면서 반값이 아닌 현시세의 4분의 1 아파트를 공급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원래 토지 임대부 주택정책은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주택 정책이다. 싱가포르는 독립 초기부터 모든 토지는 국유화를 선언했기 때문에 토지는 국가가 갖고 건물만 분양하는 반값 아파트가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재건축을 할 때는 기부채납을 받은 토지에만 가능하고 공영개발로 재개발을 할 때는 토지 임대부 주택 분양제도를 전면적으로 도입 할수가 있다.

홍 의원은 "아파트 분양을 완전 분양 아파트와 토지 임대부 분양 아파트, 임대 아파트로 삼원화하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평당 1000만원대 이하 분양 아파트도 가능해지고 서민들의 꿈인 내 집 갖기도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와 관련해서는 "재건축 지역의 주거가 열악한 환경에서 5년 이상 살았으면 초과 이익 환수를 질타하면 안된다"며 "투기꾼들의 초과 이익 환수는 해야 하지만, 어려운 지역에서 산 실 거주자들에게는 적용을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량리 재개발 현장 방문을 마친 홍 의원은 동대문구 국회의원 시절 자주 다녔던 답십리의 골목식당을 찾아 식사했다. 이에 앞서서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현충원에서 기자들을 만난 홍 의원은 18일 예정됐던 경선 후보 토론회 취소와 관련 "당의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면서 "대통령 후보로 나설 사람들이 토론을 회피하거나 기피하는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침했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의 선거관리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선수가 심판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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