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효과 없는 거리두기에 가게 월세도 못 내"
시민 '특단의 대책 필요…개인방역부터 강화해야'
17일 충북 충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한 가운데 거리두기 무용론이 고객를 들고 있다. 시민은 효과 없는 거리두기 연장 보다는 제대로된 확산방지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사진은 충주시 보건소에서 선별검사를 받으려는 시민 모습.(뉴스1 DB)2021.8.17/©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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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한 가운데 거리두기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 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간을 오는 8월29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하자 자영업자의 반발부터 나왔다.
특히 거리두기 4단계에 문을 닫아야 하는 유흥업소 관계자는 효과도 없는 거리두기 때문에 망하기 직전이라고 했다.
실제 충주만 봐도 지난 5일 거리두기 격상 이후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
5일 15명, 6일 17명, 7일 15명, 8일 20명, 9일 16명, 10일 20명이었고, 11일에는 28명이 확진되며 지역 최다 발생 기록을 갈아치웠다.
거리두기 2주째인 12일에도 11명, 13일 14명, 14일 12명, 15일 21명, 16일 18명 등 하루 평균 15.2명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화투 모임, 콜라텍, 창호 공장, 사우나 등 소규모 집단감염도 있지만, 주로 가족과 지인 간 연쇄감염이 원인이다. 전파력이 높은 텔타변이 바이러스 기세가 무섭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거리두기 지침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민 사이에서 나온다. 연장만 할 게 아니라 제대로 된 확산방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정말 힘들게 버티고 있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영업자에 대한 규제는 풀어야 하고 대신 개인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는 계도 없이 즉시 벌금을 매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역의 한 유흥업소 업주는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 거리두기 단계를 2주나 연장한 건 죽으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식당 업주도 "가게 월세도 못 내 대출로 연명하고 있는 식당이 셀 수 없을 정도"라며 "재난지원금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전체 확진자 수가 줄지 않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현행 거리두기 지침을 보완할 방침이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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