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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학교가 안전 믿고 싶다"…등교 초등생 학부모 걱정 태산

연합뉴스 김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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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학교가 안전 믿고 싶다"…등교 초등생 학부모 걱정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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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중고 등교 시작…"가림막, 칠판 안 보인다 의견 많아 철거"
체온 체크 뒤 학년별 정해진 동선으로 이동…학생들 차분한 표정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덴탈마스크 안 돼요. KF94로 바꿔쓰세요."

'방학 끝나고 학교로'(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7일 오전 대구 북구 복현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을 끝낸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mtkht@yna.co.kr

'방학 끝나고 학교로'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7일 오전 대구 북구 복현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을 끝낸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mtkht@yna.co.kr


대구지역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맞은 17일 오전.

각 학교에서는 혹시 모를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오전 7시 30분께 북구 영진고등학교 정문에서는 학교 관계자들이 덴탈마스크를 쓰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KF94 마스크를 나눠주고 마스크를 바꿔쓴 후 교실로 들어가도록 했다.

또 학교 건물로 들어가기 전 체온 체크를 하고 학년별 정해진 동선으로만 다니도록 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학기에 책상마다 설치했던 가림막은 칠판이 안 보인다는 의견이 많아 철거했지만, 책상 간격은 충분히 넓혔다"고 말했다.


복현초등학교에서도 학교 관계자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마스크와 체온을 점검하고 거리두기를 수시로 알렸다.

수성구 시지고등학교는 전날 학교 내외부와 모든 집기를 소독약으로 방역했다.

등교하는 학생들의 발걸음도 조심스러웠다.


대부분 학생은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기보다는 거리두기를 지키며 홀로 등교했다.

백신을 접종했다는 한 고3 수험생은 "백신을 맞았지만, 전염에 대한 걱정은 많이 든다"며 "방학 때에도 학원 갈 때를 빼고는 외출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고2 학생도 "방학 동안 집에만 있었다"며 "학교에서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생활할 계획이다"고 했다.


'방학 끝나고 학교로'(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7일 오전 대구 북구 복현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을 끝낸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mtkht@yna.co.kr

'방학 끝나고 학교로'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7일 오전 대구 북구 복현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을 끝낸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mtkht@yna.co.kr



등굣길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선은 걱정이 앞섰다.

복현초 교문에서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쌓였다. 평소 같으면 교문에서 돌아섰을 발걸음이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가고서도 대부분 한참을 떠나지 않았다.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한 40대 가장은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학교 보내기가 너무 걱정된다"며 "그런데 맞벌이라 아이를 집에 둘 수도 없어 그나마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보낸다"고 했다.

대구에서는 이날 전체 98개 고등학교 가운데 8곳만 빼고 개학을 했으며 중학교는 125개 중 55개, 초등학교는 232개 중 14개 곳이 개학했다.

지난 1학기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를 실시했던 대구에서는 2학기에도 전면등교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는 않지만,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해 방역수칙을 강화한 만큼 학생들이 2학기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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