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의 농악무 역사기원 설명 |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중국 백과사전 바이두(百度)가 농악을 '중국 국적의 조선족 농악무'라고 억지 주장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종합예술인 농악이 보편성과 한국인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는 점을 인정해 2014년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08년 농악 중 무용을 강조해 농악무를 소수민족의 문화를 지킨다는 명목 아래 '조선족 농악무'라는 이름으로 중국 2차 국가 비물질문화유산에 올렸고, 이듬해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에도 올린 바 있다.
바이두는 이를 근거로 '조선족 농악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반크는 설명했다.
이 단어를 검색하면 '농악무'로 자동 변환되는가 하면 기원 설명에서는 "농악무는 중국 조선족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민간 무용 형식 중 하나로, 기원은 중국 옛 조선족 종교의식 가무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수렵과 채집 시기에서 농경사회로 넘어오며 원시 종족부터 존재했고, 이는 조선족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문화"라고 왜곡하고 있다.
또 농악무가 왕성하게 유행했던 시기를 삼국시대라고 언급하면서 '고려, 백제, 신라'라고 삼국을 엉터리로 소개하기까지 한다.
바이두는 또 한국에서 만들어 낸 새로운 민속 음악 장르인 사물놀이를 조선족의 문화로 설명한다.
중국 정부는 '조선족 사물공연'(四物表演)이라는 이름으로 사물놀이를 성(省)급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바 있다.
사물놀이는 1970년대 한국에서 남사당패가 유행하던 과정에서 농악을 현대 감각에 맞게 무대예술로 각색한 새로운 장르로, 농악에서 뻗어 나왔다. 농악(풍물)의 하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반크는 바이두를 상대로 시정을 요구하는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농악과 사물놀이가 한국의 전통 음악이라는 사실을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중국 바이두의 농악무에 대한 설면 |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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