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공보 분야 자문 부탁한 듯
유 “윤, 중도 민심 전해달라 부탁”
원희룡은 청년 자영업자 면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5일 효창공원 내 묘역 참배를 앞두고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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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6일 호남 출신으로 옛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유 전 구청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캠프 합류를 제안, 긍정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을 결단한 사례를 언급하며 유 전 구청장과 국민통합의 중요성에 대해 장시간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후 보수 계열 정치인들이 대거 캠프에 합류한 점 등을 감안, 정치적 균형감을 맞추기 위해 유 전 구청장에게 정무와 공보 분야 자문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구청장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중도 성향 유권자의 민심을 많이 전달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에 26년 동안 있었는데, (현재) 민주당이 하는 게 내 양심에 허용이 안 된다. 당의 주요인사들이 명백한 증거로 확정된 재판에 대해서도 비위자를 옹호하고, 언론 자유를 제약하는 법을 만든다고 하고 비정상인 요소가 많다”면서 “나라를 정상화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한다”고 말했다.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유 전 구청장은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공보특보를 맡아 이인제 대세론을 꺾는 데 기여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국민의힘과 노선이 다르거나 거리를 둔 탈진보 인사들도 적극 영입해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은 30.6%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26.2%)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28.3%로, 이 후보(28.4%)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6일 서울 노원구의 한 식당에서 청년 자영업자와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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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야권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한 고깃집에서 청년 자영업자와 만났다. 이 식당을 운영하는 청년이 1인 시위를 벌이는 원 전 지사를 보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연락해 성사된 일정이다. 원 전 지사는 지난 8일 서울 명동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바 있다.
이창훈, 김병관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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