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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이인영 “교황 방북 성사 기원…남북, 인도주의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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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서 축사

정부, 남북 대화 위해 일관된 노력 다할 것

"남과 북, 분단 아픔 치유하고 상생 나아가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 변화로 전세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남과 북이 서로의 고통을 덜어주는 인도주의의 길에서 우선 협력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이날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린 ‘남북 평화의 날’ 행사의 영상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그는 “지금 남과 북은 평화와 화해의 시대로 나아갈 것인지, 다시 대립과 반목의 시대로 후퇴할 것인지 갈림길 앞에 서 있다”고 진단하면서 “정부는 남북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의 길로 동행할 수 있도록 일관된 노력을 다해가고자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정부의 일방적 노력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남북의 화해와 상생을 위해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 희망을 거론하면서 “교황님의 방북이 북녘땅에 평화의 복된 씨앗으로 심겨지고,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화해와 참생명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회가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대건 신부님과 이름 없는 순교자들이 남긴 헌신과 희생은 오늘날 우리에게 영적 자산이자 평화의 유산이 됐다”면서 “이를 통해 남과 북이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고 상생의 공동체라는 결실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교황 방북은 문 대통령이 이탈리아 교황청을 방문한 2018년 10월부터 추진됐다. 2019년 하노이 북미회담 실패로 무산됐지만, 교황의 방북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교황은 테러 위험에도 최근 천주교 역사상 최초로 이라크 순방을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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